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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코로나19 재난 상황,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 / 엄중식 KBS 객원 해설위원

기사입력 2020.12.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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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부터 다시 증폭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유행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천 명 이상의 확진자가 며칠째 계속 나오면서 2.5단계도 전파를 차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가족이나 지인 등 차단하기 어려운 전파가 일상에서 일어나고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이 많은 시설에서 크고 작은 클러스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병상 확충 속도는 환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여 입원 대기 중에 사망하는 환자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지금 코로나19 유행은 재난 상황이며 더 큰 폭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백신의 도입이 당장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물리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넘길 수밖에 없습니다. 좀처럼 줄지 않는 이동량과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을 강제적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은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더 커져서 유럽처럼 봉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더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최근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는 1.2 수준으로 1.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1~2주 이내에 매일 2천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 중증 환자도 급격하게 늘어나기 때문에 다른 질환에 의한 중환자마저 치료받을 수 없게 되어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지게 됩니다. 어떻게 하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아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절박한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상에서 누리던 즐거움을 잠시 미루고 참는 것입니다. 나의 양보와 인내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고 지금의 재난적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정부는 백신의 조기 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특히 병상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의료 현장과의 보다 긴밀한 소통과 지원도 필요합니다.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내하고 있는 국민의 노력과 희생에 보답하기 위하여 정부 당국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만 합니다. 


    [자료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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