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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백신 접종 2월, 새로운 기점 설 연휴 경계심 늦춰선 안돼 / 엄중식 KBS 해설위원

기사입력 2021.02.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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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가 끝나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세 번의 큰 국내 유행을 경험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백신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또 항체 치료제를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게 될 수 있어 중증 환자를 줄이고 의료기관의 부담도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2월은 코로나19 대응의 새로운 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빠르게 진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백신은 여러 종류이고 장단점이 조금씩 다르지만 시급한 것은 가능한 빠른 시간내 최대한 많은 인원, 특히 고령층과 고위험군이 접종하는 것입니다.

     

    중증 환자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면 대량 환자가 발생해도 현재 대응체계로 견뎌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안전하고 신속한 백신 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진단 초기에 항체 치료제를 고위험군에 투여할 수 있다면 더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습니다. 항체 치료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 관리 체계를 보완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에 앞서 당장은 현재의 3차 대유행의 확산을 차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3~4월에 코로나19의 네 번째 국내 유행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 4차 유행은 더 큰 진폭으로 발생해 하루 평균 2~3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상상하기 싫은 예측이지만 부지런히 대응 체계를 보완해 백신 접종과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 명절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잠시의 즐거움을 위해 연휴 기간 부모님께 코로나19가 전파된다면 평생 후회로 남을 것입니다.

     

    특히 설 연휴가 대유행의 계기가 된다면 충분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도 전에 방역은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올가을 이후 안정적인 코로나19 상황을 기대하며 한 번 더 인내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자료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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