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 화면 캡처>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들어온 의심 신고가 어제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어제(9일) 밤 11시 10분부터 내일(11일) 밤 11시 10분까지 경기도 연천군 돼지농장 등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고 KBS 한국방송 김빛이라 기자가 전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의 한 돼지 농가에서 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혈액 샘플을 채취해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벌였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농장은 돼지 4천여마리를 기르고 있고, 반경 3㎞ 이내에는 이곳을 제외하고도 3개 농장에서 4천120여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이래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살처분된 돼지 수가 14만5천546마리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확진으로 8천120마리가 더해져 15만마리가 넘는 돼지가 목숨을 잃게 됐다.
해당 농장은 고양·포천·양주·동두천·철원과 더불어 농식품부가 지정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완충 지역' 내에 자리하고 있다.
연천의 경우 발생 농가 반경 10㎞ 방역대 밖을 완충 지역으로 정했는데, 이 농장은 방역대 바깥에 자리한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확산을 막고자 완충 지역을 설정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이미 발생한 농장으로부터의 수평 전파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이로써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이래 지금까지 총 14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3일 김포에서 확진판정이 난 후 6일만에 다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