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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 곳곳에 빈집과 빈 건물이 늘고 있는데요.
흉물로 방치된 쓸모없던 공간이 귀농인의 정착을 돕는 주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자락의 한 시골 마을.
낡은 집 안으로 들어서자 깔끔한 실내가 눈길을 끕니다.
귀농 3년 차, 새내기 농부인 38살 이성원 씨의 귀농 하우스입니다.
대기업을 퇴사한 뒤 귀농을 꿈꾸던 이 씨의 가장 큰 고민은 '집'이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결국, 농촌의 빈집을 찾아 정착했습니다.
집 수리 비용은 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습니다.
[이성원/충북 제천시 수산면 : "집은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 빈집으로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됐던 집들이 많다 보니 비용적인 부분이 굉장히 어려운..."]
폐교도 귀농인을 위한 주거 시설로 활용됩니다.
20년가량 방치됐던 시골 마을 폐교가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임시 거주할 수 있는 '귀농인의 집'으로 조성됩니다.
모두 10가구가 월 20만 원대 낮은 임대료로 2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폐교의 변신은 마을 주민에게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전기수/충북 제천시 수산면 : "잡초도 많이 나고 보기 싫었는데 귀농인들이 온다니까 더욱더 반갑죠. 그분들이 와서 잘 정착해야 하니까."]
자치단체는 농촌의 빈집 등을 전수 조사해 귀농인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용수/제천시 귀농·귀촌 팀장 : "귀농인들의 주거 문제도 해결해주고 농촌의 미관도 개선할 수 있어 지원가구도 올해보다 더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온기를 잃고 흉물로 전락한 농촌의 빈집이 귀농인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