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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오늘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순국 100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황 지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교관으로 국외에서 국권 회복 활동을 펼쳤던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오늘(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에서 순국한 지 100년 만입니다.
공항 계류장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황 지사의 유해를 영접했습니다.
1886년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황 지사는 19살이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에 입항했습니다.
미국 유학 중 미군 신분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종전 후 유럽에서 활동하며 임시 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에 임명돼 우리나라의 독립 당위성을 널리 알렸습니다.
1921년 미국으로 옮겨간 후에도 황 지사는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다 1923년 4월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습니다.
이후 80여 년 만인 2008년, 뉴욕 공동묘지에서 황 지사의 묘소가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황 지사 유해 봉환을 추진했지만, 파묘를 신청할 유족이 없어 봉환이 성사되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렸습니다.
황 지사의 유해는 오후엔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된 뒤 봉환식이 거행됩니다.
특히 봉환식에서는 황 지사의 영현 앞에 가족관계등록부가 헌정됩니다.
황 지사는 그동안 후손이 없어 무적자 신분이었지만, 보훈처가 최근 가족관계 등록을 완료해 헌정식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황기환 지사는 봉환식 직후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돼, 고국으로 돌아오는 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