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사진 =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외교는 대북제재 완화에 올인하고, 안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의만 바라보고 있다"며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비판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최창봉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황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에서 "요즘 대통령이 하는 일을 보면 한숨만 나올 때가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어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만 완전히 폐기하면 되돌릴 수 없는 단계라고 했는데 국제사회와 일반 인식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라며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달성된다는 주장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그렇게 모욕을 당하고도 고집스레 북한 편을 드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며 "대통령이 이런 생각을 가지니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이렇게 북한 변호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북한은 '대화는 북미 간에 할 테니 참견하지 말라'고 했다"며 "대놓고 문 대통령 발언을 부인하고 모욕한 것이고 국민 자존심까지 처참히 짓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에 변화가 없다는 대화를 또 했다고 한다"며 "중국이 후견인 역할을 하고 우리가 보증인이 돼 대북제재 완화를 도우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금 대한민국 외교·안보는 겨울 들녘에 외투 하나 안 입고 칼바람 맞고 있는 처량한 신세"라며 "더 큰 문제는 문 대통령이 문제의식이 없고 변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폐기가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라고 하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평양·금강산 관광도 재개하자고 한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쏘든 말든 거짓 대화로 총선까지 끌고 가겠다는 심산"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목선 관련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특위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을 대변했다면 이제는 미국, 국제사회와 함께 김정은 정권을 설득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외교안보특위는 이날 '문재인 정권 2년, 안보가 안 보인다'란 제목의 안보실정 백서를 발간했다.
나경원 “민주당, 본회의를 체육관 회의쯤으로 여기고 있어”
나경원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지난 24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간 합의대로 오늘(28일) 국회 본회의를 개회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교섭단체 대표 협의에 의해 개최해야 할 본회의를 체육관 회의쯤으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