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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어제 아시아 증시에 이어 밤사이 뉴욕증시, 유럽증시 주요 지수 모두 일제히 동반 하락 마감했습니다.
일단은 일시적 충격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7월 한달간 기분 좋은 상향 곡선을 그렸던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1%,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1.4%, 비교적 부침이 심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가 넘게 빠졌습니다.
일단은, 어제 뉴욕증시 마감 이후 이뤄진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입니다.
미국보다 먼저 장을 마감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모두 1%대씩 빠졌습니다.
출렁였다고는 하지만 다만, 우려했던만큼 하락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조치는 그야말로 기습적이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도 할 수 있지만, 시장은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전문가들도 일단 '일시적 충격'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카일라 부룬/모닝컨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 : "투자자들은 반응하기 마련입니다. 다만, 기업 주식의 가치를 결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판단하는 근본적인 요인은 미국의 신용등급과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의 강력 긴축에도 불구하고 위축 없이 잘 나가고 있다는 점이 시장을 근본적으로 흔들지 못할 거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지배적입니다.
다만, 미국 정부가 해마다 부채 한도를 올려 나라빚을 늘리고 있는 건 맞기 때문에 이대로 간다면 장기적으론 미국 국채에는 부정적 영향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에릭 디턴/웰스얼라이언스 대표 : "미국은 국가로서 부채를 통제할 수 있는 일관된 계획이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피치가 재정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누구도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봅니다."]
우리로서는 물론 좋을 건 없습니다.
가뜩이나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에서 아무리 일시적이라 해도 외환,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건 달가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 미국 시장이 불안해지는 여파는 꼭 신흥국들에게 매번 더 타격을 준다는 것도 문젭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혜주 서호정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