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KBS 보도 화면 캡처>
정부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쌀 5만톤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최대 1400억 여 원 지출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KBS 한국방송 최영윤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가 오늘(28일) 대북 식량 지원을 위한 남북협력기금지원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쌀 대금과 국내에서의 운송비, 가공포장비 등으로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272억6천만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지급된다.
통일부는 또 세계식량계획이 쌀을 북한까지 수송하는데 소요되는 경비와 북한 내 분배 및 모니터링에 필요한 비용을 함쳐 최대 천177만4899달러, 약 141억 원을 세계식량계획에 지급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국산 쌀을 가공 처리하고 국내 항까지 운반하는 것은 정부가, 국내항에서 북한까지 수송하고 분배하는 것은 세계식량계획이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가 기금 지출을 의결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 중인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도 국내산 쌀 5만톤에 대한 나머지 대금과 가공포장 등을 위한 비용 992억2천만원을 지출하는 방안이 곧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엔세계식량계획을 통해 국내산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하는데 최대 1400억 여 원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되는 쌀은 북한 내 120개 시군 지역의 취약계층 212만 명에게 쌀이 전달될 것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지원 대상 지역은 세계식량계획이 기존에 영양지원사업을 하던 60개 시군에서 2배 확대된 것이며 이 지역내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과 영유아 등 149만5천여 명에게 쌀이 전달될 방침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대가족이거나 여성 세대주, 장애인 포함 가족 등 취약계층 62만5천명에게도 쌀이 지원되도록 할 계획이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내 상주 모니터링 요원을 증원하고, 평양 외에도 지역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세계식량계획과 쌀 운반 방법과 선적 장소, 수송할 선박 종류 등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