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이른바 ‘킬러 콘텐츠’를 생산하는 중소출판사나 웹 소설 작가 등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정책이 나왔다고 KBS 한국방송 홍혜림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창업 초기 단계 출판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을 구축하고, 신성장 분야인 웹 소설 작가를 양성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우선 문체부는 1인 출판사나 중소 출판사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출판 콘텐츠 발굴 역량 강화’지원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과 ‘사내 맞선’ 같은 웹 소설 기반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웹소설 작가나 프로듀서를 양성하는 정책도 펼칠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한 웹 소설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 소설 시장 규모는 2020년 7천415억 원에서 지난해 1조 850억 원으로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웹 소설 분야 제도 개선을 위한 민관 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웹 소설 표준계약서 도입을 검토하고 웹 소설 불법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창작자와 업계를 지원하는 기본 정책을 논의한다.
이어 한류 확산에 따른 ‘K-그림책’의 세계적 위상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한국 그림책 해외 도서관 보급과 한국 그림책 번역대회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을 강화한 전자책 뷰어 개발도 추진하고, 대학가 교재 등 출판물 불법 복제·유통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관계부처 협의체’를 통해 불법사이트 탐지에서 심의·차단까지 전 단계에 대응하기 위한 범부처 간 협업을 지속한다.
박보균 장관은 “책의 세상을 힘차게 펼치기 위해선 출판계 약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라며 “신진, MZ세대 출판인을 비롯한 1인 출판·중소출판사 제작자들의 꿈과 열정, 집념이 성취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6월 ‘K-북 비전 선포식’ 이후 출판계와 간담회,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출판산업의 위기 대응과 사안별·단계별 지원·개선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