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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기존 알려진 영화 4편 외에 관객 수가 조작된 영화가 수십 편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KBS 한국방송 황다예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업무방해 혐의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 3곳과 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해 영화 수십 편의 입장권 발권 기록 등을 확보했다.
이들 영화관과 배급사는 함께 관객 수를 부풀려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하는 등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된 영화에는 쇼박스가 배급한 ‘비상선언’, 키다리스튜디오의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사극 등 모두 4편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이들 4편을 적시하는 동시에 이들처럼 조작이 의심되는 목록으로 수십 편을 함께 올렸는데,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자료 분석 후 조작 정황이 포착될 경우 추가 입건할 방침이다.
의심 영화 목록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과 검찰 수사,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 등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이 포함됐다.
지난해 5월 25일 개봉한 ‘그대가 조국’은 개봉 직후 7일간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했고 관객 수 33만 명을 끌어모았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 1위였다.
‘그대가 조국’의 배급사인 엣나인필름 정상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상영관 확보를 위해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후원한 이들 중 많은 이가 좌석 후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벤트, 관객과의 대화 등이 계획된 상영시간의 경우 최소 개런티를 통해 상영시간표를 확보한 사례도 있다. 행사 진행 시 추가 시간 대관료는 영화관에 티켓 발권을 통해 지불됐다”고 밝혔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