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제26대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KBS 한국방송 이효연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KBS 이사회는 13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표결을 통해 박 전 논설위원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이사회가 KBS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송부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박 후보자는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거쳤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2019∼2022년 제8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냈고,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의 제12대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KBS 이사회의 야권 추천 이상요, 김찬태, 류일형, 정재권, 조숙현 이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식과 위법으로 점철된 박민 KBS 사장 제청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장 제청 과정은 박민 씨 한 사람만을 위한 비상식적이고 위법적인 무리수의 연속"이었다면서 "박민 씨가 KBS 사장으로 제청된 것은 세간에 널리 알려진대로 윤 대통령과의 친분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 제26대 KBS 사장 제청 과정이 누더기나 다름없게 된 것에 대해 죄송함과 안타까움,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다.
야권 추천 이사들은 임시 이사회에서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하기 위한 표결 절차가 진행되자, 절차적 문제와 박 후보자에 대한 부실한 검증 등을 지적하며 퇴장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