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신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식을 열고, 예술인 지원체계 개편 등을 예고했다고 KBS 한국방송 강푸른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유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빛나는 'K-컬처'의 이면에는 AI 등 신기술의 확산과 글로벌 OTT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 등이 존재한다며,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예술 지원 체계에 대해서는 "단순한 생계보조형 직접지원보다는 창작공간 지원, 공연장 대여 등 간접지원 방식을 통해 예술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장관 재임 시절을 돌이켜보면 가장 아쉬웠던 점은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하고 떠난 것"이라며, 계층·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문화가 중심이 되는 지역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했다.
또 ▲국제 기준에 맞는 규제 개선 등 콘텐츠 산업 집중 육성 ▲생활체육과 학교체육 활성화 ▲코로나 19로 위축됐던 관광 산업 재도약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논란이 됐던 과거 재임 시절 반말 발언과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유 장관은 "(당시) 장관을 처음 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했고 무조건 정면 돌파했다. 모든 걸 해결하고 싶었다"며 "1인 시위든 수십 명이 하든 그냥 지나친 적이 없다. 그래서 시끄러웠다. '고생하지 말고 들어가라'고 하면 '왜 반말하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인터넷에 바로 뉴스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던 것"이라며 "해결된 것도 있고 안된 것도 있지만, 그 나름대로 노력의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랙리스트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장에 있는 양심상 그런 짓은 안 했다"며 "'왜 저렇게 반대할까' 미워는 했어도 (지원한) 기록을 보면 다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면 좋겠다"며 "이념 문제, 부처 간 이견 갈등, 현장 소통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세상이 변해도 존재하니 피하지 말고 갈등을 해결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유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을 지내던 2008년 10월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을 가리키며 "사진 찍지 마"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졌으며, 전 정부에 임명된 문체부 산하 기관장들에 대해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사진 = KBS 뉴스 화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