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우리 경제가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6%로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이같이 전망했다고 KBS 한국방송 고아름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경제전망이 포함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4% 성장에 그쳤던 우리 경제가 세계 교역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강해져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전망치와 같고, 한국은행의 지난해 11월 전망치 2.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다만 중동 지역 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고금리 지속에 따른 주요국 성장 둔화 등이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출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지난해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4.0% 증가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회복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되겠지만 해외여행이 늘면서 서비스수지는 적자가 예상된다.
반면 내수 상황을 보여주는 민간소비와 건설 투자 등은 부진할 것으로 봤다.
민간 소비의 경우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한 영향으로 1.8% 증가에 그쳐, 영세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 중심으로 어려움이 크겠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아울러 올해 설비투자는 3% 늘겠지만,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 하락과 건설 수주·착공 부진 등으로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브리핑에서 “수출 중심의 경제 회복세가 내수로 이어져 국민들이 모두 체감하는 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 부진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심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2.6% 상승해 지난해(3.6%)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원자재가격이 안정되고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둔화되겠지만 상반기까지는 3% 안팎의 높은 물가 수준이 이어지겠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3만 명으로 증가해 지난해(32만 명 증가)보다 줄겠지만,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인구 영향을 고려한 고용률(15세 이상)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62.8%로 예상된다.
[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