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5세부터 29세 청년층 인구 감소로 취업자는 줄었지만, 택배 라이더 등 단순 노무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KBS 한국방송 김지숙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1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월평균 청년층 취업자는 389만 9천 명으로, 이 가운데 단순 노무직은 34만 9천 명으로 집계됐다.
단순 노무직은 포장이나 운반, 청소, 하역 등 상대적으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업무를 하는 취업자다.
지난해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2018년보다 5천 명 줄었지만, 같은 기간 단순 노무직은 2만 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청년층 취업자에서 단순 노무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8.4%에서 지난해 9%로 올랐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재작년엔 40만 3천 명, 비중이 10.1%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재작년과 지난해 청년층 취업자 10명 가운데 1명은 단순 노무직 종사자인 셈이다.
이 같은 단순 노무직 증가세는 15세부터 29세 청년층과 30대에서만 보이기도 했다.
산업별로는 택배 등 운수·창고업이 2018년 대비 지난해 66% 증가해 압도적이었고, 청년층의 단순 노무직 가운데 운수·창고업 취업자 비중은 같은 기간 10.9%에서 17.1%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취업은 어렵지 않지만 평균 소득이 낮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플랫폼 노동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관련 일자리 자체가 늘고 있다는 것도 이 같은 증가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택배 라이더 일자리 증가 영향으로 운수·창고업에서 청년층 단순 노무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