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클린턴 두 전직 대통령과 대규모 후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세를 과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교통 단속 중 사망한 경찰을 조문하고, 엄정한 법 질서 집행을 강조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미국 민주당이 배출한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클린턴 두 전직 대통령이 함께 무대에 섰습니다.
바이든 캠프가 주최한 후원금 모금 행사로, 하룻밤에 2천5백만 달러, 우리 돈 340억 원을 거둬들였습니다.
대통령 전용기를 함께 타고 뉴욕에 도착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으로서 뛰어난 일을 한 긍정적 사례'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졌다"며, 트럼프 2기 체제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가장 성공적인 모금 행사라고 평가했지만, 행사장 밖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대량 학살을 조장한다고 비판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제스/바이든 반대 시위 참가자 : "저는 오늘 밤 조 바이든이나 대량학살을 조장하는 다른 전직 대통령들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날 뉴욕을 찾았습니다.
교통단속 중 총격을 당해 숨진 경찰의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범죄행위를 막아야 합니다. 막아야 해요. 우리는 법과 질서를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많은 게 달라져야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정은 뉴욕에서 민주당 소속 시장이 취임한 뒤 경찰과 주민의 희생이 늘고 있다고 부각해, 자신의 차별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주 플로리다에서 대규모 후원금 행사를 엽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오지민
[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