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KBS 보도 화면 캡처>
청와대는 지난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동안 귓속말을 했고, 그 대화 속에 중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김지선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북미 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 정부가 상세히 전달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북미 정상회담 직후 "TV 화면에 나왔듯이 한미 정상이 함께 있었는데 거기서 일부 회담 내용이 전달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에 타기 직전까지 회담 관련 내용 일부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뿐만 아니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30일 오후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회담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공개된 북미 정상회담 내용은 하노이 회담 이후 중단된 대화 재개를 위해 북미가 2∼3주 내에 실무팀을 꾸려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전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뒤 기자들에게 "북미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 협상을 하는데 합의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에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