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담화에 "(윤 대통령이) 전혀 변한 게 없다"고 말하며 "이번 선거에서 윤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 재판 출석을 앞두고 개인 유튜브 방송을 켜고 "오늘은 직접 선거운동을 하기가 어렵다"며 경기·동두천 연천 후보를 원격 지원에 나섰다.
그러면서 "(지역구) 후보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이 이겨야 국민이 이긴다"며 "어제 윤 대통령 담화를 보니까 반드시 심판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날 1일 담화에 대해 "대통령의 소통 능력이 절망적"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이날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증원인지 왜 2천이라는 숫자에 집착하는지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50분간 전 국민이 TV 앞에서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 2천 명 (증원) 숫자에 대한 집착을 확인했는데, 막상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뜻이 2천 명이 아니었다고 국민에게 재해석을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상황실장은 "표류를 지나 난파 조짐을 보이는 정권 무능으로 국민과 환자만 고통"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신속히 입장을 다시 명확히 정리하라"고 날을 세웠다.
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아파트 대출을 둘러싼 의혹를 묻는 질문엔 "공천 관련 서류에 누락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나머지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선 당이 개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양문석) 후보가 설명도 하고 있고 일정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표명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권혁기 종합상황실 상근부실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유세에 대해서 "민주당과 상의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세를 묻는 질문엔 "백중세 지역이 50~70개 지역구라고 본다"며 "1차 판세 분석했을 때의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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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소통 능력 절망적”…이재명, 대장동 재판 참석
앵커
민주당은 의대 증원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정권의 무능함으로 국민과 환자만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재판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는 "국가 운명이 달린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대국민 담화에 대해 "소통 능력이 절망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오늘 선거대책회의에서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증원인지 왜 2천이라는 숫자에 집착하는지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표류를 지나 난파 조짐을 보이는 정권의 무능함으로 국민과 환자만 고통받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2040세대를 겨냥한 이른바 7대 '취향 저격'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주차 빌런' 강력 처벌법, 난임 치료 유급 휴가제도 대폭 확대, 전기차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 충전 시설 대폭 확대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공약은 온라인 커뮤니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민주당은 이를 총선에 적극 반영해 법안으로 발의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오늘 선거운동 대신 대장동 의혹 재판에 참석했습니다.
출석에 앞서, 이 대표는 "국가 운명이 달린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검찰이 수사 기소권을 남용해 가면서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늘 김태선 울산 동구 후보를 시작으로, 총선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섭니다.
이 밖에도, 녹색정의당은 오늘 제주를 찾아 4·3 사건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고,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은 지역구 유세에 집중합니다.
조국혁신당은 "현행 공직선거법은 비례대표 후보만 출마한 정당의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