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KBS 보도 화면 캡처>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 당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계) 반대'를 상징하는 '파란 나비' 모양의 브로치를 달았다고 주장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민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파란 나비는 북핵에 맞서는 사드를 반대하는 상징"이라며 "청와대는 트럼프를 맞이한 김정숙 여사가 파란 나비 브로치를 단 이유가 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 의원은 "파란나비 효과는 성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활동을 기록한 다큐영화"라며 "(사드 반대) 시위를 했던 (김 여사와) 동명의 여성이 그 다큐 영화를 보라고 김 여사에게 편지와 참외 선물을 보냈으니 영부인이 그 의미를 모를 리 없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사전에 부인이 파란 브로치를 단다는 사실을 알았는가?"라며 "서로 상의를 한 것인가, 아니면 김정숙 여사의 독단적인 결정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드보다 북핵을 원한다는 뜻인가?"라며 "미국측의 항의를 받은 일이 없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민 의원이 거론한 브로치는 단순한 청록색 나비 모양의 브로치"라고 일축하고, 김정숙 여사가 달았던 청록색 나비 모양 브로치와 사드 배치 반대 상징인 파란나비 리본 사진을 기자들에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