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KBS 보도 화면 캡처>
북한이 공식매체를 통해 처음으로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를 비난하고 나섰다고 KBS 한국방송 이효용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친일매국행위가 초래한 사태'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 기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에는 남한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해 과거 죄악에 대한 배상 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군국주의적 목적을 실현하려는 아베 일당의 간악한 흉심이 깔려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일본의 대한 무역보복에 대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비난한 적은 있었지만, 북한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공식 관영매체를 통해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은 이어 과거 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고 더욱 파렴치하게 놀아나는 일본의 망동을 결코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우리 민족은 일본의 죄악을 반드시 천백 배로 갚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10일 '오만함의 극치, 분노한 민심'이라는 기사를 통해 "과거 침략사에 대한 책임 인정을 한사코 회피하던 섬나라 족속들이 이제는 그 무슨 '보복' 행동까지 취하며 오만하게 놀아대고 있어 온 겨레의 치솟는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남한 각계각층의 반발 움직임 등을 전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 역시 '아베의 속셈이 드러났다'는 기사를 통해 아베 총리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자민당이 선거에 이용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언급하며 "결국 일본집권당이 '경제보복'을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