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KBS 보도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11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로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참가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가 국회에서 열린 데 대해, "한국당 의원들이 역사 날조 전과자인 지 씨를 민의의 전당 국회로 불러들이고도 모자라, 지 씨 발언에 동조하거나 더 강한 어조로 5.18 민주화 운동과 유공자들을 비난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출당조치하라"고 요구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김연주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종명 의원은 '논리적으로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고, 한국당 원내 대변인인 김순례 의원은 '종북 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원내대변인 입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날조하고 유공자들을 모욕한 것이 한국당의 공식입장이냐"면서, "만일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광주의 원혼을 모독하고 광주시민의 명예를 더럽힌 의원들을 당장 출당 조치하고,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와 함께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라는 등 지 씨의 얼토당토않은 말들에 굳이 주목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그의 말들은 이미 여러 차례 법적 심판을 받은 바 있고, 5.18 주장과 관련해서는 수차례의 고발로 추가적인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 “5.18 망언 파렴치…가장 강력한 중징계에 앞장설 것”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이른바 '5.18 망언'과 관련해 "국회 안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 수치스럽다"며 "국회 차원에서 가장 강력한 중징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최광호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이 민주국가임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은 사건이었는데, 국회 안에서 그런 파렴치한 망언을 하도록 놔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심각한 행위"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해당 의원들은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국민 앞에 철저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자유한국당도 변명으로 사태를 키우지 말고 해당 의원들을 강력히 징계하고 당 차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김진태 등 당권주자들은 지만원 씨의 주장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김진태 의원은 지만원 씨를 5.18의 최고 전문가라고 추켜세우면서 존경한다고 말해왔는데, 여전히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지만원 씨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고 "황교안 전 총리도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둥 아무런 내용이 없는 말만 하고 있는데, 지만원 씨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