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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유기견 100마리 방치…후원금만 챙기고 잠적 / 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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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KBS] 유기견 100마리 방치…후원금만 챙기고 잠적 / 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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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100마리 버리고…후원금과 사라진 운영자


전남 여수의 한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운영자가 후원금만 챙긴 채 유기견 100여 마리를 방치하고 돌연 잠적했습니다. 보호소 운영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후원자들은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여수 모 유기동물보호소 후원자들에 따르면 이곳을 운영해오던 50대 여성 정 모씨가 지난달 말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사라졌습니다. 정씨는 지난해 9월 원래 운영자가 더 이상 유기견들을 돌볼 수 없게 되자 보호소를 도맡아왔습니다.

해당 동물보호소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주로 동물애호가들이 길거리에서 떠도는 유기견들을 구조해 맡겼습니다. 지자체 등의 위탁으로 운영되는 동물보호소의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동물애호가들은 안락사가 없는 이곳에 유기견들을 맡겨왔습니다.

딸 명의 계좌로 후원금 받아…내역 공개 요구에 갈등

 
정씨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계좌를 남겨 후원금을 받아왔습니다. 원래 운영자로부터 운영권을 넘겨받기 이전부터 자원봉사 형태로 일하며 자금 관리를 해온 것으로 카페 회원들은 파악했습니다.

후원금 계좌는 정씨가 아닌 다른 사람 명의였습니다. 정씨는 자신의 딸 이름으로 개설한 계좌라고 회원들에게 설명했지만 일부 회원들이 최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결국 후원금 사용 내역 공개를 놓고 회원들과 갈등을 빚어왔고,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를 어긴 채 잠적했다는 게 회원들의 설명입니다. 회원들은 정씨가 그동안 받은 후원금 액수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세도 안 내…해결 못하면 유기동물 오갈 데 없어


정씨는 보호소 유기견 100여 마리와 고양이 3마리 등 유기동물은 방치한 채 잠적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확인한 결과 매달 50만원인 월세도 5개월째 밀린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보호소 운영권을 넘겨받은 뒤 후원금을 받고도 월세는 내지 않은 것입니다.

현재 보호소는 수시로 도움을 주던 자원봉사자들이 시간을 쪼개 어렵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원금을 남기지 않고 잠적하면서 인력난과 함께 재정난을 겪고 있습니다. 당장 밀린 월세를 내지 못하면 100여 마리의 반려견 등 유기 동물들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됩니다.

허탈한 후원자들…"자원봉사자들 도움 필요"


사람에게 버림받은 유기견들을 잘 보살펴달라며 후원금을 보냈던 인터넷 카페 회원 등 후원자들은 허탈한 심경입니다. 정씨를 대신해 보호소를 수시로 찾아가 사료를 챙겨주고 청소를 했던 자원봉사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한번 사람에게 버려진 유기견들은 이곳에서 정씨에게 다시 버림받았습니다.

자원봉사자 오민철 씨는 "100마리가 넘는 강아지들을 지금 당장 케어하기도 어렵다. 봉사자들도 없는 상황이라 앞으로 봉사자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정씨가 받은 후원금 내역을 집계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쯤 경찰에 고소장을 낼 계획입니다. 정씨는 휴대전화 연락을 받지 않는 상황입니다.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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