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5 (토)
한국 남녀배구대표팀이 '20년 만의 올림픽 동반 진출' 꿈을 안고 중국과 태국으로 떠났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 대표팀은 5일 태국 나콘랏차시마로 향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 만에 본선 진출을 꿈꾸는 남자 대표팀은 같은 날, 중국 장먼으로 출국했다.
남녀 대표팀 모두 7일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치른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다.
전력상으로 세계랭킹 공동 8위인 여자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14위이자 아시아 예선 개최국인 태국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공동 24위인 남자 대표팀은 '이변'을 노린다. 8위 이란과 공동 15위 호주를 넘어야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남녀 대표팀 사령탑과 선수들은 자신감을 안고 출국장을 나섰다.
스테바노 라바리니 여자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해서 훈련했다. 지켜보며 기분이 좋았다"며 "태국과는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만난다. 일단 태국에 도착한 뒤에도 최상의 몸 상태로 경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조심스럽게 말하긴 했지만, 라바리니 감독도 사실상 도쿄올림픽 티켓 경쟁이 사실상 태국과 한국의 2파전이라는 걸 잘 안다.
그는 "태국과는 아시아선수권에서 맞붙은 적도 있고, 그 이후 태국의 국제대회 경기도 살펴봤다. 태국을 상대로 한 전략도 강화한 상태"라며 "한국의 서브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강점을 살려서 태국과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7일 인도네시아(공동 117위), 8일 이란(공동 39위), 9일 카자흐스탄(23위)과 예선을 치른다.
예선 1위는 어렵지 않다.
진짜 승부는 4강전부터다.
전력대로 승패가 갈리면 한국은 준결승에서 대만(공동 32위), 결승에서 태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