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준연동형비례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을 주도한 여당과 야당 4곳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꼼수정당'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은준수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8일 구두 논평을 통해 "이름을 떠나 위성 정당은 국민의 선택을 기만하고 왜곡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에서 "우스꽝스러운 꼼수가 법에 의해 막히자 또 한 번 수작을 부리기로 한 것인가"라며 "저질 정치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구태 정치의 표본인 한국당에 '미래'라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이름인가"라며 "'무례'한국당으로 바꾸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정당은 국민의 자발적 조직이어야하며 민주적으로 운영되어 한다고 규정한 헌법과 정당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위장 정당 설립에 나선다면 헌재에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력화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평화당 이승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위성 정당 신고를 철회하고, 정치 발전을 염원하는 국민들에게 엎드려 사죄하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위성 정당 명칭으로 '비례자유한국당'을 사용하기로 했다가 선관위가 명칭 사용을 불허하자 어제 '미래한국당'으로 명칭 변경을 신고했다.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