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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오태훈의 시사본부] “우한 폐렴, 환경파괴로 사람-동물 접촉 늘어난 것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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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KBS 오태훈의 시사본부] “우한 폐렴, 환경파괴로 사람-동물 접촉 늘어난 것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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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서 두 번째 확진 환자 발생, 그러나 2015년 메르스에 비해 방역 상당히 좋아져
- WHO 비상사태 선포 안 것은 의아하고 우려스러워... 판단을 너무 보수적으로 한 듯
- WHO가 비상사태 선포하고 더 주도적으로 이번 사태에 개입해야
- 중국 내 감염 속도 매우 빨라... 곧 확진 환자 1300명, 1500명으로 늘어날 것
- 중국의 대응은 2003년 사스에 비하면 개선돼... 도시 폐쇄라는 초강수 사회주의라 가능
- 박쥐와 뱀이 원인? 더 많은 연구 필요... 염기 서열 분석에서 유사성 발견한 것
- 우한 폐렴, 메르스, 사스 모두 동물에서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넘어온 것
- 환경파괴로 인해 동물이 살던 지역이 리조트 되면서 사람과 동물 접촉 늘어
- 개인위생 신경 쓰고, 기침 예절 지켜야... 독감 예방 접종 안맞은 사람 맞아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월 24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재갑 교수(한림대 감염내과)


▷ 오태훈 :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중국에서는 확진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지금 커져가고 있다고 하죠. 그리고 밤사이에 세계보건기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할지에 대해서 격론을 벌였고 아직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지금 결론이 나온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게 지금 설 연휴 때라서 걱정이 더 큰데요. 전문가 연결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설인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재갑 : 지금 비상근무 중입니다.

▷ 오태훈 : 그러시군요. 아마 지금 병원 쪽이라든가 여러 가지 방역 쪽에 있는 분들 설인데도 불구하고 고생이 많으실 것 같은데.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나와서 걱정입니다. 지금 국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갑 : 일단 뭐 국내 상황은 아직까지는 중국 우한이나 후베이성에서 유입되는 분들 중에 이제 증상이 있고 이런 분들을 빨리 확인해서 격리하고 치료하는 형태로 지금 운영이 되고 있고요. 이제 다만 저희가 우려하는 거는 중국에서 지금 확진자가 확 늘어나고 있고 또한 확진자가 진단된 지역이 사실 거의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 오태훈 : 그러니까 우한을 넘어서서 전역으로 지금 확산되는 거라면서요?

▶ 이재갑 : 네. 대부분 이제 중국에서 이야기하기는 다 우한 다녀온 사람이 걸린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만 일부 사례 중에서 지역사회 내에 친밀한 접촉. 가족이랑 뭐 전파됐다고는 하는데 일단 추가 환자들이 한두 명씩은 나오고 있어요, 다른 지역에서. 그래서 혹시나 저희가 걱정하는 거는 한국이랑 교류가 많은 지역에서 이제 지역사회 내에서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된다고 그러면 중국에서 들어올 수 있는 사람 숫자가 확 늘어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한이야 뭐 일주일에 1,600명 들어온다고 그러는데 지금은 비행기도 차단되어서 아무도 못 오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만약에 예를 들면 상하이나 베이징 이런 데에서 환자가 확산되고 있고 국내에 만약에 환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면 꽤 많은 수의 환자들이 진단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없는지에 대해서 방역당국도 그렇고 감염병 전문가들도 다 중국의 추이를 열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우리나라보다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올까 봐 걱정이 되는 건데 현재로 봤을 때 보건당국의 방역 체계는 지금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하세요?

▶ 이재갑 : 상당히 2015년 메르스 때에 비해서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상당히 괜찮고요. 왜냐하면 첫 번째 환자는 공항에서 확인되어서 이제 이송이 되어서 진단을 받았고요. 이번에 오늘 진단한 두 번째 환자 같은 경우에는 공항을 지날 때는 증상이 애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환자분의 증상이 애매해서 아예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을 해서 계속 연락을 하던 중에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면서 바로 확인되어서 격리되고 진단이 됐거든요. 일단 공항의 검역 단계에서만 벌써 2명의 환자가 진단된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의 그런 대처 능력 특히 검역소의 능력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많이 개선됐다고 보이고요. 또 당시에 메르스 때 여러 병원들에서 환자가 진단되지 않은 상태로 입원해 있다 여러 명의 의료진과 환자들, 보호자들이 감염됐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병원도 나름 이런 환자들이 왔을 때 선별해서 어떻게 진료하나, 이런 부분들이 많이 연습을 하고 있었기는 했거든요. 그래서 일단 유입되어서 오는 환자 숫자 정도는 메르스 쓰는 정도로 표현한다면 이제 감당이 가능할 거는 같은데요. 다만 지역사회 내에서 만약에 확산되는 상황. 어쨌든 중국에서 우한이나 이런 데에서 확진된 사람이 국내 들어왔는데 잘 진단이 안 된 상태로 지역사회 내에서 여러 명의 환자가 발생되는 상황이 발생되고 대규모 발생이 된다고 그러면 그런 부분의 준비가 경험해본 적이 없는 상황들이 되니까 그런 혹시나 파국의 상황들이 올 상황까지 대비해서 지금부터 준비는 해놔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의견을 나누고는 있습니다.

▷ 오태훈 : 애초에 우한폐렴 뉴스 나올 때는 국제뉴스로 다루기도 했었습니다. 이게 중국만의 문제로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뭐 태국이라든가 싱가포르, 일본, 우리나라, 타이완, 미국에서도 감염 환자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번에 세계보건기구가 격론을 벌였다고는 합니다만 국제보건비상사태로까지 선포하지는 않았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실 비상사태 선포의 기준 자체가 그러니까 WHO에서 관할하는 지역을 6개로 권역으로 나누고 있는데 적어도 2개 권역은 동시에 환자가 확산되는. 지역사회는 확산이 되는 정도까지가 가야 이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는 합니다. 다만 이제 그러지 않음에도 선포했었던 적이 지금 2018년, 2019년에 유행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상황은 국가 간에 살짝 접촉만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서 비상사태를 빨리 선언했던 적이 있기는 있거든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제 콩고 상황도 있고 그래서 이번에 중국 상황이 가파르게 나빠지니까 당연히 이번에 비상사태 선포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어요. 거기에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이. 그런데 일단 중국 정부에서 주는 역학자료가 그렇게 광범위하게 확산될 거라고 생각이 안 들었던 것 같아요, 격론을 해서. 그런데 일단 제 생각은 WHO가 조금 판단을 너무 보수적으로 한 게 아닌가. 조금 우려가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 오태훈 : 우려된다고 하셨는데 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국제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 겁니까?

▶ 이재갑 : 사실 이제 비상사태가 선포되더라도 사실 각국의 방역 상태는 각국의 상황에 따라서 조정이 되기 때문에 아주 큰 변화가 있지는 않지만 다만 WHO가 그걸 지정을 하게 되면 전 세계가 이제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모든 협력과 그다음에 감염병 정보의 전달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더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중국의 정보들이 가끔 늦게 전달되거나 구체적이지 않게 전달되는데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그런 정보들을 WHO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중국 정부랑 상의해서 정보를 얻어내기 때문에. 이번에 이제 회의를 열면서도 오픈된 정보가 상당히 많았거든요, 회의를 통해서. 그래서 저희는 원래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WHO가 더 주도적으로 개입을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오태훈 :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인지 말지를 두고서 이틀 동안이나 격론을 벌였다고 하는데 이게 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요?

▶ 이재갑 : 매우 이례적입니다. 보통은 회의를 해서 일단 아니면 1, 2주 있다가 다시 모이자 이렇게 했었고요. 사실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상황도 2번이나 회의를 해서 연기를 하다가 세 번째 결정을 했거든요. 그런데 다 2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회의를 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회의를 마무리 못하고 이거 너무 이상하다. 정보가 부족하다. 내일 다시 모여 이런 상황이 됐고 그러면서 중국 정부에 사람 간 전파의 수준 정도에 대해서 확실한 정보를 달라. 그 정보가 어느 정도 쌓이고 난 다음에 다시 판단을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매우 이례적인 판단 기준이지만 고심한 흔적은 있는데 다만 결론이 비상 선포 안 했다는 부분들은 상당히 오히려 저는 되게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사태 추이에 따라서 이게 다시 선포될 수 있죠?

▶ 이재갑 : 그렇죠. 이게 어차피 이런 상황이 됐으면 아마 추후에 언제 평가하겠다는 대충의 계획을 아마 짜고 있을 거고요. 상황이 급하게 변하면 다시 빨리 만날 수도 있고요. 그때 1, 2주 내에 다시 재결판이 날 수도 있습니다.

▷ 오태훈 : 중국 쪽 상황이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25명이 사망을 했고 830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고 하는데 이 추세가 빠른 거 아닌가요?

▶ 이재갑 : 상당히 빠르죠. 사스 같은 경우보다도 지금 상당히 빠른 상황들이고. 또 저희가 생각하건데 중국이 우한뿐만 아니라 후베이 전체를 지금 점진적으로 차단하는 도시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중국 내에서 더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을 것 같고 아마 진단 능력이나 입원할 수 있는 부분들에서 부족하기도 시작할 것 같아서 일부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진단이 빨리 안 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서 더 많은 숫자가 될 수 있고 사실 어제까지 의심 환자가 100여 명 정도만이라고 확진 환자 400여 명에 의심 환자 100명으로 떴는데 오늘 아침 보니까 이미 850명 확진 환자 늘었고요. 1,000명 이상 의심 환자로 등록이 되어서 지금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 상황이면 내일이면 만약에 1,000명 중에서 반만 진단되어도 1,300명, 1,500명식으로 지금 환자가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중국 상황이 지금은 저희 생각보다는 아주 가파르게 나빠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글쎄요, 민감한 질문일 수 있겠습니다만 여쭤볼게요. 중국이 이런 바이러스라든가 방역, 통제 같은 것들 원활하게 할 수 있는가. 지금 능력 같은 것들이 잘 갖춰져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실 2003년에 사스 때에 비해서는 진단 능력이나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개선이 된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제 확진 환자 나오고 나서 1달 이내에 어떤 바이러스인지도 알아냈고 진단 방법도 자체 내에 세팅을 했고 이런 상황을 봐서는 예전보다는 훨씬 더 능력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다만 이런 상황 자체가 되게 이례적인 상황들이거든요. 신종바이러스가 유행을 하고 거기에 환자가 극히 늘어나고 이런 상황이라면 사실 어느 나라도 초반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우리나라도 만약에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으면 아주 어수선한 상황이 2, 3주 이상 초래될 가능성이 높잖아요, 사실.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감염되어서 사망하고 이런 상황들 보면. 그래서 일단 초기에 그런 신종 감염병 때문에 생기는 혼란스러운 상황들을 거의 1달을 거치다가 이제 조금 잡아가려고 하는 상황. 이제 제대로 하려고 하는데 너무 환자가 증가되다 보니까 행정력이 잘 안 미치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도시폐쇄라는 아주 강수.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시도하기도 어려운 상황들이 사회주의 국가니까 시도를 한 거거든요.

▷ 오태훈 : 그러면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종이기 때문에 치료제라든가 백신이 없다고 합니다. 얼마나 심각한 거예요, 이 바이러스가?

▶ 이재갑 : 일단 뭐 새로운 거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게 많지 많다는 게 가장 이제 우리가 두려움을 주는 부분들인 거죠. 그런데 하지만 이제 저희가 비슷한 계열의 코로나바이러스인 사스나 메르스 경험들을 우리나라 전 세계가 다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메르스나 사스 때 사용했었던 일부 약들이 효과를 볼 수도 있었죠. 중국에서 이미 사용한다는 보고들이 뉴스에 나오고 있더라고요. 저희 중증환자는 그런 치료들로 일단 최대한 버텨야 하는 부분들이고. 다만 이제 메르스나 사스가 국소적으로 발생하고 메르스는 중동에서만 발생하고 아주 많은 우리나라에 180명이지만 전 세계 인구에 비하면 정말 숫자가 적은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백신이라는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한들 그게 경제성이 없다 보니까 제약회사들이 큰 관심을 안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런 감염병도 어쨌든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그런 치료를 할 사람들이 많거나 백신을 맞을 사람이 많아야 개발이 빨라지는데 그러지 않은 부분 때문에 개발이 늦어지는 부분들도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 오태훈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우한 폐렴 실태에 대해서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애초에 중국 우한 쪽에서 이게 시작됐다고 들었습니다. 중국 우한 쪽을 찾아보니까 우한에만 1천만 명 정도의 시민들이 살고 계시고 우리 교민들도 상당수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도시가 지금 뭐 대중교통이라든가 항공편, 열차 같은 것들 중단하는 조치까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이렇게 도시 전체를 통제하는 경우가 최근에 있었는지. 이것은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거든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실 이게 20세기 이후에 감염병 유행해서 도시 전체를 차단했던 적은 제가 유례를 찾기 힘든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에볼라 때 일부 이제 도시들 몇 군데를 차단. 차단까지는 아니어도 3, 4일 정도 이렇게 차단한 적이 있거든요. 에볼라 2015년도예요. 그랬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인구수가 많은 도시는 아니니까 아프리카의 도시들이. 그런데 1천만이 넘는 도시, 후베이성까지 따지면 5천만이거든요. 그러면 거의 우리나라 인구 숫자에 해당되는 성 하나에 대해서 엄청난 행정력을 동원하고 강제력을 동원하는 부분들이어서 아주 예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이는 상황입니다.

▷ 오태훈 : 통제 시기는 적절했다고 보세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이게 통제를 그러니까 말씀드리기가 참 어려운데 이게 통제를 해본 적이 없는 거죠, 이런 큰 도시를. 그러니까 상황이 맞는지를 판단하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하려고 그랬으면 아예 조금 더 일찍 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사실은 중국 입장에서도 1천만의 도시를 갑자기 차단하려면 이게 정말 심각하구나라고 느껴졌을 때 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뭐 늦지 않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다른 국가에서는 시도도 못한 걸 하고 있는 거기는 합니다.

▷ 오태훈 :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유튜브로 지금 듣고 계시는 배고만 님께서 “이번 폐렴이 중국의 박쥐 때문이라는 이야기 있던데 이게 사실인가요?”라고 적어주셨는데 이게 박쥐에서 유례가 됐다. 아니면 뱀 때문이다. 해산물 시장에서 이게 나왔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이 부분들은 아직은 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고요. 그러니까 중국 측 설명으로는 시장에서 이제 판매되고 있는 여러 가지 동물들을 가지고 검사를 했는데 시장 쪽에서 확인된 건 없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그러니까 박쥐하고 뱀이라고 나온 이유는 그런 연구자 그룹들이 이번에 이제 염기서열 분석이나 유전자 분석을 중국이 바이러스에 해서 공개를 했잖아요. 그래서 동물. 뱀이나 박쥐에서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하고 유전자가 일치성을 분석해본 거예요. 그랬더니 뱀에서 유행하는 거랑 비슷하더라. 박쥐에서 유행하는 거랑 유전자 서열이 비슷하더라 이 정도까지만 결과가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정확한 부분들은 실제로 이제 그런 동물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랑 그다음에 이번에 중국에서 걸린 환자들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의 일치성에 대해서 직접 비교를 해야지 결론이 날 겁니다.

▷ 오태훈 : 이전에 에볼라 무슨 사스, 메르스 다 신종 바이러스라고 우리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동물을 매개로 해서 이게 퍼진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렇게 신종바이러스들이 왜 계속 나오는 거예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이런 바이러스를 동물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바이러스들이 다 사람한테 넘어온 케이스들입니다, 말씀하신 케이스가 전부 다. 에볼라, 사스, 메르스 다 이번 신종 바이러스인데. 그러니까 그 이유들이 사람들이 환경을 파괴하면서 동물들과 사람이 접촉할 일이 별로 없었던 상황에서 접촉할 수 있는 접점이 많이 늘어난 거죠. 그러니까 동물만 살던 그런 지역이 리조트가 된다든지 도시가 된다든지 이러면서 접촉을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바이러스들이 사람 간에 접촉이 늘어나고 그러는 가운데에서 바이러스들도 살아남기 위해서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서 사람한테도 감염되는 형태로 이제 돌연변이 일으키는 상황이 발생을 하게 된 건데 이거는 빈번한 접촉을 하게 되면 이제 가능해지는 거기 때문에 그런 저희가 지금까지 노출되지 않았던 바이러스에 자주 노출될 만한 일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 겁니다.

▷ 오태훈 : 이번이 잘 통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다음에는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가 생길 수도 있겠네요.

▶ 이재갑 :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데 거의 5, 6년 간격으로 계속 지금 이런 상황이 발생을 하고 있다 보니까 그러니까 다들 아, 이제 계속 신종 감염병의 시대구나 우리들이 이야기할 정도로 그런 상황이 된 건 맞습니다.

▷ 오태훈 : 설 연휴 시기에 이게 뉴스가 많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안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고 기차라든가 대중장소에서 기침 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시각도 달리 가는 것 같은데. 어떤 부분들을 우리가 국내에서 관리해야 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뭐 아직까지 국내에 지역사회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니까 일단 중국의 발생 상황. 또 우리나라의 유입 환자들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정보를 적절히 청취하고 계시는 게 되게 중요할 것 같고요. 또 중국에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중국의 발병 상황을 확인하면서 여행 계획을 뭐 조정하든지 취소하든지 이런 부분들이 고려하셔야 할 상황들이 계속 오고 있는 상황들이고. 그런데 다만 지금 인플루엔자 유행도 하고 있고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이 정말 많은 시기거든요, 지금 시기가.

▷ 오태훈 : 감기 걸리신 분들도 많아요, 지금.

▶ 이재갑 : 그래서 이게 사실은 어쨌든 간에 호흡기 예절, 기침 예절이라고 하는데요. 증상 있는 분들이 되도록 집에 거주해주시는 게 가장 좋고. 불가피하게 이제 밖을 나가셔야 된다고 그러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그것이 아주 기본적인 남을 위한 배려거든요. 그래서 이런 증상 있으신 분들이 마스크 쓰고 그다음에 되도록이면 외출 안 하시는 그런 부분들을 잘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 그다음에 일단 손 위생이나 이런 개인적인 위생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신경 써주시고 또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안 맞으신 분들 맞아주시면 그러니까 헷갈리지라도 않게 해주셔야 의사 입장에서 나은 부분도 있으니까 기본적인 어떤 건강과 관련된 행동들은 본인 스스로 잘 지켜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 아니면 기침이 계속 나온다 이러면 어떻게 해야 해요, 그러면?

▶ 이재갑 : 그러니까 국내에서 아직 유행하는 건 아니니까 일반 해외 중국. 특히 우한이나 후베이성 여행을 다녀오신 분이 아니라고 그러면 일반적인 진료를 받으시면 되는 거고요. 그런데 이제 중국의 우한 또는 후베이성 또는 중국 뭐 이런 데 갔다가 증상이 있으면 일단 의료기관들이 준비가 되지 않은 의료기관에 방문하시면 의료기관이 너무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또는 보건소에 지금 24시간 체제가 돌고 있어서 언제든 전화를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연락을 하셔서 거기에서 증상이 맞으니까 만약에 격리 병상으로 가야 한다면 아예 앰뷸런스가 집앞까지 오거든요. 또는 아니면 증상이 아주 미미하면 이러이러한 증상으로 더 나빠지면 다시 연락주십시오. 이렇게 안내를 해드리거든요. 그래서 일단 우한 다녀오시고 나서 그런 증상이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또는 보건소에 꼭 연락을 하셔서 사전에 지시를 받고 이동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한림대학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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