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중국과 러시아의 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전 세계 미군 재배치 작업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으로 23일 보도했다고 KBS 한국방송 임명규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중남미 군사작전 점검을 위해 마이애미의 미군 남부사령부로 이동 중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 미군 배치 현황을 파악해 아시아 지역으로 병력을 재배치하고, 다른 해외 지역의 병력은 국내로 송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구체적인 재배치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다만 "(검토를 끝내는) 날짜를 얘기해야 한다면 내년 회계연도가 시작할 무렵이 좋을 것"이라며 "회계연도가 10월 1일에 시작하니 빨리 시작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지난 20년 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에서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중국군이 약진한 만큼 미군 재배치 계획이 이미 늦었다는 의견이 많다.
더욱이, 여전히 이란과 긴장 관계가 고조된 상황인 데다 올해 대선까지 겹쳐 재배치 규모가 어느 정도나 커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주둔 병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축 의사에도 당분간 강화될 전망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미국이 이달 초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을 수행해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미국은 지난 8개월간 중동 지역에 병력 2만 명을 추가 투입했다.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