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KBS 한국방송 장덕수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20일 발표한 '2019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전년(511억 달러)보다 21% 증가한 618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해외직접투자액에서 회수 금액을 차감한 순투자액도 493억 3천만 달러로 1년 전(416억 5천만 달러)보다 18.4% 증가했다.
금융보험업(250.4억 달러, 전년 대비 +45.4%)과 부동산업(69.3억 달러, +33.3%)이 증가세를 이끈 가운데, 전기차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시설투자가 늘면서 제조업 투자도 183.5억 달러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지역별 투자 비중을 보면 아시아(32.3%)가 가장 많았고, 북미(25.8%), 유럽(21.9%), 중남미(16.6%), 대양주(1.6%), 중동(1.0%), 아프리카(0.9%) 등 순이었다.
또, 국가별로는 미국(23.9%)이 가장 높았고 케이만군도(13.1%), 중국(9.4%), 베트남(7.2%), 싱가포르(4.9%)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147억 7천만 달러)은 기업의 글로벌 판매망 확대를 위한 대형 M&A 등으로 32.4% 증가했고, 중국(58억 달러)은 전기차·반도체 분야 현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대기업의 시설 투자 등으로 20.7% 늘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159억 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1% 증가했고, 순투자액은 108억 8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43.4%), 제조업(22.7%), 부동산업(9.0%), 운수 및 창고업(3.9%), 도매 및 소매업(3.6%) 순이었고, 국가별로는 미국(27.8%), 케이만군도(16.6%), 베트남(8.0%), 중국(6.3%), 룩셈부르크(5.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