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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어느 경비원의 슬픈 죽음, ‘임계장 비극’ 더 없어야 / 정인석 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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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뉴스해설] 어느 경비원의 슬픈 죽음, ‘임계장 비극’ 더 없어야 / 정인석 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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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코로나 19 와중에 지난 주말 발생한 한 아파트 경비원의 슬픈 죽음이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중주차된 차를 밀었다는 이유로 입주민의 갑질에 시달리다, 모멸감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 겁니다. 경찰이 가해 입주민을 출국금지하고 조사에 나선 가운데, 국민들은 재발 방지와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고인은 죽기 전 '너무 억울하다'는 짧은 유서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갑질의 흔적은 아파트 CCTV와 고인이 받은 문자 등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폭언에 해고 협박을 넘어 심한 폭행까지 당했다는 게 유족과 이웃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특히 문자에는 경비원을 '머슴'에 빗대 조롱하는 문구까지 등장합니다. 당사자의 부인에도 주민들이 경비실에 빈소를 차려 직접 추모식을 열고, 청와대 청원까지 나선 이윱니다.

 

안타까운 건 이런 비극이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8년엔 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입주민이 70대 경비원을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그 몇 해 전에는 갑질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분신을 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사건이 날 때마다 여론이 들끓고, 각종 법안이 쏟아지고 있지만,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고인의 죽음을 계기로 '임계장'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준말인데, 고용 불안에 장시간 저임금 노동, 이것도 모자라 온갖 갑질까지 당해야하는 고령의 노동자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와 맞물려 임계장의 출현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사회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갑질 문제는 우리 모두가 풀어야하는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임계장은 언제든 우리의 부모 형제, 동료, 그리고 어쩌면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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