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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하필 경찰서에 “나 검사인데”…외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원 붙잡혀 / 조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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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KBS] 하필 경찰서에 “나 검사인데”…외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원 붙잡혀 / 조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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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5월) 6일 강릉경찰서로 검사를 사칭한 전화사기범(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화면출처: ‘KBS뉴스9 강원’]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전화금융사기, 일명 보이스피싱 범죄가 있는데요. 낮은 금리로 유혹해 수수료를 빙자해 돈을 뺏는 대출 빙자형,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 사칭형 등이 대표적입니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서민들을 두 번 울리는 셈입니다.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5,000억 원을 넘겼습니다. 2018년 피해액이 4,040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1,000억 원이 늘어난 겁니다. 매년 교묘한 수법으로 진화해 최근에는 분업화까지 이뤄졌습니다. 전화를 통해 피해자들을 꾀어내는 업무를 맡은 조직원이 있는가 하면, 단순히 돈을 가로채는 일만 담당하는 조직원도 있습니다.

최근 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수천만 원대의 돈을 가로채려다, 하필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2시간여 만에 막을 내린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나 검사인데…"...전화사기범, 하필 경찰서에 전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00 검사입니다. 당신 명의의 은행 계좌가 도용돼 범죄에 사용되고 있으니, 예금 보호가 필요합니다. 지금 빨리 돈을 찾아야 합니다. 지시에 따르세요."

지난달 6일 오전 10시쯤, 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계로 수상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받은 건 하필, 수사 경력만 28년째인 생활안전계장 이형재 경감이었습니다. 이 경감은 이 전화가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단번에 직감했습니다.

이 경감은 동료 경찰관과 직접 범인을 붙잡기로 하고, 통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아이고, 검사님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통장에 5,700만 원이 있다." 이렇게 보이스피싱 일당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속은 척하자, 일당은 "은행에서 고액을 찾으면 거절당할 수 있으니, 5,000만 원은 은행에서 뽑고, 나머지는 편의점 현금인출기를 이용하라"고 친절히 안내까지 했습니다. 또 "수표가 아닌 현금으로 찾아야 한다"고 신신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일당은 이 경감에게 주변 골목으로 가서 차를 대고 돈 봉투를 차 앞바퀴 밑에 두라고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시키는 대로 가짜 돈뭉치를 놓고, 근처 카페에서 잠복을 시작했습니다.

■전화 2시간여 만에 20대 말레이시아인 검거

선글라스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쓴 외국인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나타났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관들이 잠복하던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마시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이후 경계를 풀고 차 바퀴 밑에서 돈 봉투를 집어 드는 순간, 경찰은 말레이시아 국적의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처음 전화가 온 지 2시간 만에 전화금융사기는 미수로 막을 내렸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하는 단순 수금책이었습니다. 비록 보이스피싱의 일당의 몸통을 잡진 못했지만,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말레이시아 국적 남성을 사기 미수 혐의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하는 한편, 같은 조직원을 잡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화면] 지난달(5월) 6일 돈을 수거하러 왔다가 현장에서 잡힌 보이스피싱 수금책.
 
[‘KBS뉴스’ 화면] 지난달(5월) 6일 돈을 수거하러 왔다가 현장에서 잡힌 보이스피싱 수금책.

■ 경찰 단속에도 전화금융사기 계속…대형화 추세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전화금융사기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전화금융사기 건수는 줄고 피해액은 늘어 대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발생한 전화사기 건수는 1,345건, 피해액은 218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는 471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건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피해액은 97억 원으로 16억 원, 20% 늘었습니다.

강원 경찰은 "금융기관이나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은 어떠한 경우든 전화로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없다"며 "이런 전화가 걸려오면 바로 끊거나 가까운 은행이나 112에 전화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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