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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진중권 “내가 삼국지 예형? 목줄 끊겠다는거냐...여당이 해괴” /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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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조선일보] 진중권 “내가 삼국지 예형? 목줄 끊겠다는거냐...여당이 해괴” /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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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9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삼국지 속 인물 ‘예형’에 비유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논평을 두고 14일 “공당에서 일개 네티즌의 페북질에 논평을 하는 것은 해괴한 일”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기 페북에나 올릴 법한 천박한 글을 버젓이 집권여당의 공식 논평으로 내놓다니, 이분들이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이낙연 대표님, 왜 그러셨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당 공식 논평을 내고 “진중권씨의 조롱이 도를 넘어서 이제는 광기에 이른 듯하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가 조정래 작가의 “일본 유학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는 발언에 대해 “이 정도면 광기다.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안다"고 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박 부대변인은 또 진 전 교수를 삼국지 등장인물 ‘예형’에 빗대면서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 하라”고 했다. 예형은 뛰어난 재주를 지녔음에도 독설을 잘했고, 이 때문에 조조에게 미움을 받고 끝내 황조에게 처형당하는 인물이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민주당의 부대변인이 ‘예형’ 얘기한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라며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일 테고,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일지도, 어쩌면 둘 다일 수도 있다”고 했다.

 

박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 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라며 “그런데 그 살 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습니까?”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앞서 올린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조정래를 비판했는데 왜 성명이 민주당에서 나오나”라며 “살맛 나냐고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여당) 빼고 살맛 나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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