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3 (목)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준석 대표를 향해 오만과 독선의 당 운영을 멈추라고 요구했다고 KBS 한국방송 안다영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원 전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에서, 이회창 전 총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그간 우리 당이 무엇 때문에 망했었는지 모르는가, 지도자의 오만과 독선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 대표의 당 대표 선거 승리는 대단한 일임에 분명하지만 지금 이 대표는 성공의 기억과 권력에 도취해 있다”며, “자신의 손바닥 위에 대선 후보들을 올려놓고, 자신이 기획 연출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려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 참석 여부를 놓고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 측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상황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원희룡 전 지사는 “그리하면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받아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 믿는 것 같은데, 이는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당 대표가 공정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에 의심을 받는 순간, 흥행 성공은커녕 판 자체가 깨져버리는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경선 룰 제정과 흥행은 나에게 맡기라는 독단을 멈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역사적 소명 앞에 이 대표가 당 민주화를 굳건히 지켜내고 당내 분란의 소지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