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정부가 방역 정책을 '위드코로나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발표를 두고, 민주당에서도 상반된 입장이 나왔다고 MBC 문화방송 김지경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송영길 대표는 23일 보건의료노조와의 간담회에서 "정부가 9월 말에서 10월 초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의료체계에 부담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과 노동자들의 희생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방역 체계가 불가능하다"면서 "공공의료체계 강화, 의료 인력 확충, 충분한 예산 지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나순자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도 "위드코로나 시대는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확충 없이는 우리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 이라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반면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내년도 예산에 '위드 코로나' 능동 대응 예산을 반영해 필요하다면 국가 예산 650조 시대를 과감히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러스 때문에 입는 피해보다 감염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우선 확진자 수 억제를 위한 방역체제를 치명률과 사망자 최소를 위한 위기 대응 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정부는 '위드코로나' 전환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희망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