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도쿄전력의 공식발표가 있었다.
도쿄전력의 이 같은 발표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에서 1km 떨어진 앞바다까지 해저 터널을 만들어 바닷속에 오염수를 배출하겠다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해안에 방류하는 것보다 어민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오염수가 바닷물에 더 빨리 희석된다는 설명과 함께 2023년 봄 방류가 목표인데, 당장 다음 달부터 터널 설치를 위한 해저 암반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후쿠시마 제1 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는 약 125만 톤으로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밝혔다.
'알프스'라고 하는 다핵종 제거 설비로 60여 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면서 '처리수'로 부르고 있지만, 문제는 정화작업을 하더라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최인접국인 우리 정부와 어떠한 사전협의와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다음 달, 해양방류에 대한 현장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는데 평가를 하기도 전에 일본이 구체적 추진 계획을 밝힘에 따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