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토)
2021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탄자니아 출신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에게 돌아갔다고 KBS 한국방송 이진성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한림원은 7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영국에서 작품 활동 중인 압둘라자크 구르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 위원회는 그가 "식민주의의 영향들, 그리고 여러 문화와 대륙들의 격차 속 난민의 운명 등에 대해 단호하면서도 공감어린 직시"를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1948년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태어난 뒤 1968년 영국에 건너가 학업을 마치고 켄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그는 <출발의 기억>(1987), <순례자의 길>(1988), <도티>(1990) 등 초기작에서 잇따라 현대 영국에서의 이민자 경험을 다양한 관점에서 기술했다.
1994년 발표한 네 번째 소설 <파라다이스>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식민지 동아프리카가 배경인 이 소설은 영국 부커상 소설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96년 내놓은 <침묵의 찬양>은 탄자니아 잔지바르를 떠나 영국으로 이주한 청년이 결혼해 교사가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주된 관심사는 탈식민주의 글쓰기와 아프리카, 카리브해, 인도와 관련된 식민주의 담론으로, 1987년 영국의 흑인,아프리카,아시아와 카리브해 문학을 다루는 탈식민주의 저널 '와사피리'를 창간해 2019년까지 편집장을 지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