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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가 세계적인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KBS 한국방송 김석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부커상재단이 현지시각으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와 홈페이지에서 한 발표를 보면, 정보라의 ‘저주 토끼’(Cursed Bunny)는 부커상 인터내셔널(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부문 최종 후보(쇼트리스트) 6편에 포함됐다.
스웨덴에서 태어난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본명 허정범·41)가 영어로 옮겨 최종 후보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2017년 국내 출간된 ‘저주 토끼’(아작)는 초현실적이고 기묘한 이야기 10편이 담긴 소설집입니다. 판권이 영국 출판사 혼포드 스타에 판매돼 영미판으로 출간됐다.
부커상 재단은 이 소설집에 대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사용해 현대 사회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다룬다”고 소개했다.
한국 작가 작품이 이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된 것은 세 번째다. 2016년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고, 2018년 그의 다른 작품 ‘흰’이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2019년 황석영의 ‘해질 무렵’이 이 부문 1차 후보에 선정됐지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올해 최종 후보에는 201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야곱의 책들’(The Books of Jacob), 노르웨이 욘 포세의 ‘새로운 이름’(A New Name), 일본 가와카미 미에코의 ‘천국’(HEAVEN), 아르헨티나 클라우디아 피네이로의 ‘엘레나는 안다’(Elena Knows), 인도 지탄잘리 슈리 ‘모래의 무덤’(TOMB OF SAND)이 선정됐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며 2019년까지 맨부커상으로 불렸다.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수상작은 5월 26일에 발표된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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