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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송영길, 빨리 귀국해 진실 밝혀야…‘개인 일탈’은 소도 웃을 일”

기사입력 2023.04.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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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KBS 한국방송 김범주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14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기념관을 찾은 뒤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후보로 뛴 사람이 자기 핵심 측근, 당선된 다음에 사무부총장을 시킨 사람이 무슨 짓 했는지 모른다?"라고 반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송 전 대표는)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빨리 귀국해서 진실이 뭔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기념관을 찾은 이유에 대해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사를 이룬 지도자 중 한 분이셔서 그 뜻을 한 번 더 되새기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룬 한강의 기적을 발전적으로 승계해서 대한민국이 정말 살기 좋은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도록 정치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시실을 둘러보던 김 대표는 이희재 기념관장에게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이념이나 정부를 떠나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만드신 지도자"라며 "과도 있겠지만, 과보다 공이 훨씬 많으신 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日 외교청서에 "과거사 더 진솔한 반성 있어야"

    아울러 김 대표는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명기한 일본 정부의 올해 외교청서에 대해 "과거사에 대한 좀 더 진솔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진한 아쉬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선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일본 외교청서를 두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대한 일본의 화답 징표"라고 평가한 데 대해선 "자세히 안 봤다. 개인적으로 낸 논평까지 다 찾아보진 않아서. 그분에게 물어보시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와 미국의 도·감청 의혹 등 현안 질의에 대해서도 "아직 내용을 전달받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 조응천 “송영길, 검찰 부르기 전 제 발로 들어와야”…이재명 묵묵부답


    검찰의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가 제 발로 들어오시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KBS 한국방송 이현준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조응천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에 나와 ‘송영길 전 대표까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그게 좀 더 당당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또, 송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정근 전 부총장이 ‘송 대표 보좌관에게 문자 전달했음’ 이런 (문자를 보낸) 게 있기 때문에 그것도 조금 궁색하지 않으냐”고 언급했다.

    윤관석 의원이 자신이 돈 봉투를 전달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자 ‘짜깁기’라고 반박한 데 대해서도 “연이어 이런 대화가 있었다는 것 아니냐”며 “객관적으로 볼 때 짜깁기했다는 건 설득력이 없지 않나 싶다”고 말다.

    조 의원은 “연일 언론을 통해 생생한 육성이 나오고 있다”며 “‘짜깁기한 것, 조작한 것’이라는 식으로 하면 더더욱 코너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입국해 조사에 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송영길 전 대표가 정말로 원칙적으로 대응을 할 거라고 본다”며 “검찰이 필요하다고 해서 송 전 대표를 소환하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죠”라고 답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수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어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ESPC)에 방문 연구교수로 체류 중이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아끼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진상 조사를 당내에서 선제적으로 할 가능성이 있느냐’,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해서 조사받아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지금 현재까지 공개되는 바에 의하면 송영길 대표에게 연결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답하면서 “검찰이 빨리 수사를 매듭지어주는 것이 좋다. 정치권도 이렇게 한없이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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