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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이집트 중재 나서 "예정보다 7시간 늦게 석방"
바이든-카타르 국왕, ‘이스라엘 인질 석방 지연’ 놓고 전화 협의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측은 이날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여러 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로 인계했다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최창봉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풀려난 인질들이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라파 통로로 이동해 현재 이스라엘 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또 억류돼 있던 태국인 4명도 함께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스라엘도 1 대 3 비율의 교환 원칙에 따라 39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했다.
인질과 수감자의 석방은 당초 예상됐던 시간보다 7시간이나 늦춰진 것이다.
앞서 일시휴전 첫날인 24일에는 인질 13명, 외국인 11명이 풀려났다.
양측은 당초 25일에도 오후 4시쯤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교전중단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2차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석방도 불투명해졌다.
이후 카타르와 이집트의 막후 중재가 오갔고, 현지시각으로 밤 11시가 돼서야 인질 석방 소식이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합의 이행이 한때 지체됐던 25일(현지시간) 이번 합의의 중재자인 미국과 카타르 정상이 전화 협의를 진행하며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통화하며 인질 석방 이행의 지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이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내내 인질 석방 합의 이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두 정상의 통화 이후 백악관은 카타르 측으로부터 인질 석방 합의가 정상적인 이행 궤도로 복귀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배경 중 하나로 자신의 중동평화 노력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 휴가지인 매사추세츠 낸터킷에서 이스라엘-하마스 간 인질 석방 합의 이행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하마스가 공격을 감행한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이스라엘 국가 승인 및 생존권 인정을 통해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및 다른 나라들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수니파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하마스의 기습을 불러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거론한 것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하는 말을 입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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