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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탈북민들 “남한 뉴스로 정보 얻어…임영웅·BTS 인기”

기사입력 2024.05.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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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통제에도 북한에선 남한 방송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탈북민들은 증언했다.

    "드라마는 물론이고 남한의 뉴스까지 일부러 찾아본다" 이렇게 말했다.
     
    남한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2년의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은 북한의 10대들.

    이처럼 북한에선 남한 방송 시청이 강력한 처벌 대상이다.

    그런데도, 남한 방송의 인기는 여전하다는 게 동해 탈북민들의 증언이다.

    드라마는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다.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으로 이동합니다)
     
    앵커


    강력한 통제에도 북한에선 남한 방송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탈북민들은 증언했습니다.

    "드라마는 물론이고 남한의 뉴스까지 일부러 찾아본다" 이렇게 말합니다.

    이어서 고은희기잡니다.

    리포트


    남한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2년의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은 북한의 10대들.

    이처럼 북한에선 남한 방송 시청이 강력한 처벌 대상입니다.

    그런데도, 남한 방송의 인기는 여전하다는 게 동해 탈북민들의 증언입니다.

    드라마는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최은지/지난해 10월 탈북 : "(남한) 드라마 못 본 사람이 없어요. 드라마가 마약처럼 사람이 안 보면 안 되게. 한번 보면 계속 끌려 들어가서 다른 걸 또 보고 싶고, 또 보고 싶고."]

    방송을 자주 탄 유명 가수는 북한에서도 인기입니다.

    [최은지/지난해 10월 탈북 : "저는 음악을 되게 좋아해서 임영웅 가수 되게 좋아해요."]

    [권민철/지난해 10월 탈북 : "방탄소년단이 제일 북한에서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모르는 사람 거의 없을 정도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북한 방송에선 북중 무역 등의 정세를 제대로 전해주지 않아 남한 뉴스도 즐겨 봤다고 합니다.

    [김현옥/지난해 10월 탈북 : "뉴스를 많이 보려고 했어요. 북한 정세를 알고 싶어서. 그리고 중국하고 수출 (관련 정보를) 알고 싶어서. 우린 한국 TV로, 뉴스로 많이 정보를 알았어요."]

    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한국방송KBS 프로그램도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서민들의 생활 모습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공영성 높은 내용은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김현옥/지난해 10월 탈북 : "'6시 내고향'도 보니까 어르신들이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힘들면 힘든 모습 그대로 나오더군요. 아, 이건 (사실) 그대로구나. 그런 것도 보니까 거짓이 없더군요."]

    남한에서 송출한 방송 전파가 잡히는 북한의 일부 접경 지역에선, 중국에서 들여온 TV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 방송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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