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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후 분리 성공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오늘(5일) 오전 우주로 발사됐다고 KBS 한국방송 서재희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다누리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 8분,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4일 오후 7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에 실려 발사됐다.다누리를 실은 팰컨9의 1단 로켓은 발사 2분 40분 뒤 2단과 분리되었고, 발사 40분 뒤 2단에 실려있던 다누리가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되었다.다누리는 발사 1시간 뒤 지상국과 처음 교신할 예정이다.다누리를 실은 팰컨9의 1단 로켓은 2단과 성공적으로 분리되었고 발사 10분 뒤 대기권으로 다시 돌아와 지상에 착륙했다.다누리는 '탄도형 달 전이방식', BLT 궤적에 따라 지구에서 약 38만km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태양 쪽 156만km 지점까지 이동한 뒤 나비 모양으로 다시 돌아와 올해 말쯤 달 궤도에 들어선다.과기정통부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쯤 다누리의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앞서 다누리는 특수컨테이너에 실려 항공편으로 지난달 7일 우주군기지에 도착했고, 이후 스페이스X 탑재체 조립시설에서 상태를 점검했다.다누리를 탑재한 팰컨9 발사체는 한국 시간 어제(4일) 오전 11시 15분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워졌고, 이후 추진제 공급계 연결 작업이 진행됐다.과기부에 따르면 오늘 기상 상황은 상당히 좋고, 다누리와 발사체 관련 모든 시스템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다누리는 올해 말 목표 궤도 진입 후 일년 동안 달 상공 원궤도를 돌면서 탑재한 6종의 과학장비로 달을 관찰할 예정이다.다누리에는 고해상도 카메라 등 국내에서 개발한 5종의 탑재체와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개발한 '새도우캠'이 실려 있다.특히 탑재체 중 우주인터넷 장비를 이용해 심우주 탐사용 우주 인터넷시험이 세계 최초로 시도되고, 그룹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 파일을 재생해 지구로 보내는 시험도 이뤄진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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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뇌경색 환자 2% ‘심근경색’…“AI로 심장병 찾아낸다”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단일 질환으로 사망률 1위가 바로 뇌졸중입니다.뇌졸중이 있는 사람은 심장병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국내 의료진이 뇌경색 환자에서 숨어있는 심장병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인공지능을 개발했습니다.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갑자기 왼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져 병원을 찾은 60대 남성입니다.오른쪽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 일부가 죽었습니다. 뇌경색입니다.심장혈관은 괜찮은지 검사를 받았더니 70% 이상 막혀 있습니다.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 스텐트 시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진호/뇌경색 환자 :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번에 검사하면서 (심장) CT를 다시 한번 찍어보자 그래서 CT를 찍다 보니까 그게(심혈관질환) 발견된 거예요."]뇌졸중과 심장병은 '심뇌혈관질환'이라고 통칭할 만큼 같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둘 다 동맥경화가 원인이기 때문입니다.매년 뇌경색 환자의 2%에서 급성 심근경색이 생깁니다.심근경색은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미리 찾아내는 게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심장 CT 검사 등을 하지만 방사선 피폭과 조영제 부작용, 검사 비용 등의 부담이 있습니다.국내 의료진이 간편하게 뇌경색 환자의 심장병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AI를 개발했습니다.환자의 나이와 뇌경색 종류, 뇌혈관 상태 등을 입력하면 AI가 숨어있는 심장병을 찾아냅니다.정확도가 80%로 신경과 전문의보다 더 높았습니다.[남효석/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전문의가 여러 가지 차트를 보고 했을 때 이 사람이 심장질환 예측이 되는 게 60%였는데, 사실은 AI는 그거보다 더 적은 지표를 가지고도 관상동맥(질환) 유무를 예측해 냈거든요."]빠르고 정확한 인공지능 진단 기술이 뇌경색 환자의 심근경색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KBS 뉴스 이충헌입니다.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경민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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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이 교수, ‘수학 노벨상’ 필즈상 한국계 첫 수상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재미 수학자 허준이 교수가 한국계로는 처음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습니다.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필즈상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시상되는데 올해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수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음 수상자는 프린스턴 대학교의 준이허입니다."]미국 프린스턴대에 재직 중인 허준이 교수가 4년에 한번 최고 권위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필즈상을 받았습니다.[허준이/프린스턴대 교수 : "동료들을 대표해서 제가 수상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사한 사람들이 정말 많이 생각 나네요."]노벨상에는 수학 분야가 없어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한국계가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허준이/프린스턴대 교수 : "젊은 수학자들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결과들을 많이 만들어 내고 있고, 제가 낸 연구 결과는 그 중에 아주 일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허 교수는 대수기하학에서 많은 업적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았는데 1968년 제기된 수학계의 오래된 난제를 증명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허준이/프린스턴대 교수 : "몇 십 년 동안 풀리지 않은 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발상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사람도 가보지 않았던 곳에 발을 들인다는 느낌이 정말 끊기힘든 중독성이 있어서 (연구를 했습니다)."]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허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친 토종 한국 수학자라는 평갑니다.[김영훈/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허준이 교수 석사 지도교수 : "허준이 교수는 수학에서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대수기하학이라는 분야와 조합론이라는 분야를 연결 시켜 많은 난제를 해결해 낼 수 있었거든요."]필즈상은 캐나다의 저명한 수학자인 존 찰스 필즈의 이름을 따 1936년부터 시상됐습니다.한국 수학계는 국제수학연맹이 지난 2월 한국을 수학 국가등급 최고 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수학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뻐했습니다.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영상출처:국제수학연맹 호암재단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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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세계 7번째 자력 위성 발사국 ‘우뚝’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한국방송신문협회 뉴스안테나) 김대식 기자 = 우리나라가 순수 우리 기술로 쏘아올린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세계 7번째 자력 위성 국가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21일 국내 우주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7번째로 1톤 이상의 실용적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우리 자체 기술로 쏘아올린 우주 강국에 진입했다. 이날 오후 4시 발사한 누리호가 비행을 종료한 뒤 항우연은 발사체 비행 정보를 담고 있는 누리호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목표궤도(700km)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비행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누리호 1, 2, 3단 엔진 모두 정상적으로 연소되고, 페어링도 정상적으로 분리돼 누리호에 탑재된 성능검증위성 분리까지 모두 성공했다. 남극 세종기지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초기 지상국 교신을 성공하고 위성의 위치를 확인했으며, 22일 오전 3시경부터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을 실시해 위성의 상태를 세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운송 능력을 확보하고, 자주적인 국가 우주 개발 역량을 온전히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사를 통해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이 완료된 만큼 오는 2027년까지 신뢰성 향상을 위해 4차례의 추가적인 반복발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마련된 영상회의실에서 누리호 발사 성공 확인에 이어 이종호 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성공 결과 보고를 받고 "여러분의 노고에 국민을 대표해 치하한다"고 격려하고 "항공우주청을 설치해 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정부는 앞으로 누리호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성능이 향상된 우주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위성 발사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발사 성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과학기술인, 산업체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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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취재후] ‘백내장 수술’ 브로커의 고백…“비양심적 의사들, 수술 남발” / 정재우 기자"문제가 뭐냐 하면, 제가 볼 때는 의료 전문가들 그러니까 의사들이 정말 양심적으로 정말 필요한 사람들한테 (수술을)한다 그러면은 이렇게 보험금이 많이 나왔겠습니까? "- 이 모 씨(전 백내장 수술 알선 브로커)백내장 수술 환자들을 병원에 소개해주고 소개비를 받았던 어느 브로커의 말입니다.보험협회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로 지급된 실손보험금이 올 1분기 4,57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엔 백내장 수술에 지급한 실손보험금이 전체 실손보험금의 17%를 넘었습니다. 2년 전인 2020년엔 7% 수준이었는데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브로커를 통해 실손보험 가입자들을 소개받은 뒤, 이들을 대상으로 1,000만 원이 넘는 백내장 수술을 하고 수술비를 브로커와 나눠 수익을 챙기는 일부 안과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보험사들은 보고 있습니다.손실이 커진 보험사들이 보험금지급 심사를 강화하면서 의사 진료를 받고 정상적으로 수술한 환자 중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연관 기사] 백내장 수술하고 났더니 “보험금 못 준다”…왜 가입자 탓?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66137그러자 보험사가 일부 안과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고, 최근 경찰이 서울 강남 한 안과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습니다.KBS는 지난 3일 이 안과 원장과 계약을 체결해 환자를 소개해주고, 돈을 받았던 한 브로커 업체 대표 이 모 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전직 보험설계사와 다단계 영업직 등이 브로커…보험금 조회 교육까지"브로커는 주로 보험설계사나 다단계 영업을 하던 사람들이 했습니다. 기존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환자 모집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또 브로커 소개로 수술을 받은 일부 환자들이 소액 알선비를 받으며 또 다른 환자를 모집하는 일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브로커 업체 대표 등은 브로커들을 대상으로 모객을 위한 교육도 했습니다. 모객시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특수렌즈는 반영구적이다', '수술을 하면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등을 강조하게 했습니다. 브로커에게는 모집 고객의 보험금을 조회하는 방법도 알려줬습니다. 이를 통해 브로커는 접근한 대상에게 실손보험 외에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있다고 알려주며 이를 미끼로 고객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일부 지역에선 교회 등에서 사람들을 모아 브로커가 설명회를 열고, 여기서 단체로 모집된 환자들을 관광버스나 승합차를 통해 서울로 데려와 수술하기도 했다고 이 씨는 설명했습니다.■ "알선비는 수술비 20~30%…대형 브로커일수록 더 받아" 이 씨는 압수수색을 받은 안과가 본격적으로 규모를 키우기 전인 2019년 6월 이 병원 원장과 계약을 체결하고 소개해준 환자 1명당 200만~300만 원씩을 받았습니다. 수술비의 20~25% 수준이었다고 합니다.하지만 한 달에 환자를 100명 이상 소개할 수 있는 대형 브로커 업체의 경우 수술비의 30% 이상도 받았다고 합니다."백내장 (환자를)많이 소개할수록 많이 줘야 다른 데로 안 가겠죠. 그 사람은 계속 잡고 가야 되잖아요. 유명해지면 다른 병원에서도 제안이 오는데, 그러면 이 사람(브로커)도 여기서 계속 하는 게 좋으면 '다른 데서 35%까지 주겠다 제안을 한다'고 원장하고 얘기해서…." - 이 모 씨(전 백내장 수술 알선 브로커)안과 입장에서는 환자를 많이 알선해줄 수 있는 브로커일수록 우량한 거래처인 셈이어서, 알선비로 지급하는 비율도 높았다는 게 이 씨 설명입니다.■안과의가 브로커 먼저 찾기도…브로커가 개원 제안까지의사가 먼저 브로커를 찾아 상의하고, 환자 공급을 약속받은 뒤 개원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구조라고 이 씨는 설명했습니다."병원을 개원할 사람이 브로커를 찾는 경우가 있고, 찾아와서 서로 이제 합의가 된 다음에 병원을 차려요. 오늘 개원을 했는데 어떻게 이 경쟁을 뚫어요. 어떻게 환자를 유치해서 어떻게 돈을 벌어가지고 언제 이 한 층에 3,000~4,000만 원 되는 월세를 어떻게 감당하고 직원들, 검안사들, 간호사들, 데스크 여직원분들 급여를 어떻게 줄 수 있겠습니까?"- 이 모 씨(전 백내장 수술 알선 브로커)애초에 수술할 환자를 대량으로 소개받기로 약속해야 수십억 원을 대출받아 강남에 대형 안과를 개원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이 씨는 또 한 유명 브로커는 본인이 행정원장으로 일하던 대형 안과에서 함께 일하던 의사를 설득해 환자 공급을 약속하고, 강남에 안과를 차리기도 했다고 합니다."행정원장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주로 자기가 업체를 갖고 있고 처음부터 결탁하는 거예요. 모 병원 같은 경우는 그 행정원장이란 사람이 고용의사 잘하는 사람을 설득을 해가지고 '그럼 네가 오픈을 한번 하면 내가 도와줄 게. 내가 한 달에 한 50명에서 100명이 넘으면 이렇게 돈 번다'…그럼 그 페이닥터(고용의사)는 지금 병원 너무 잘 되는 걸 보잖아요. 이렇게 환자를 연결해주고 있는 사람이 '오픈(개원)해라. 내가 여기에 절반은 너한테 줄게 또 이렇게 하는 방법이 있어'… 그러면 어떻게 오픈을 안 하겠어요?"- 이 모 씨(전 백내장 수술 알선 브로커)■안과의사회도 강력 처벌 요구…전문의 자격 취소 요청 빗발안과의사회도 브로커에게 환자를 소개받은 일부 안과 의사들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황홍석 대한안과의사회 회장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안과의사들은 이거는 보험사기란 걸 다 인지를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의사 윤리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은 복지부나 금감원이나 확실하게 행정처분이 나와야 하고 그에 따라서 의사협회나 안과의사회에서 제명해야 된다라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실제로 대한안과의사회 내부 게시판에는 일부 브로커에 환자를 소개받은 안과 의사들을 제명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는데, 댓글들도 대부분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아울러 황 회장은 소위 '노안 수술'이라고 불리는 백내장 수술이 장점만 있는 수술은 아니고, 단점도 있을 수 있다며 수술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최근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야간 빛 번짐 현상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장단점에 따른 본인의 직업적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그러면서 "근처 가까운 안과, 최소한 두 군데 이상의 안과에 가서 정말 내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지를 파악하고, 검사 후에 충분한 설명을 듣고 수술 결정을 하는 게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글, 사진 = KBS 뉴스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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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백내장 브로커의 증언…“브로커-의사 결탁해 개원까지”키보드 컨트롤 9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백내장 수술환자를 알선받은 대가로 브로커 업체에 200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넨 안과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죠.이 안과에 환자를 소개해 주고 소개비를 받은 브로커 업체의 대표를 취재진이 직접 만나 봤습니다.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지난달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서울 강남의 한 안과.백내장 환자 브로커 업체 대표 이 모 씨가 이 안과 원장과 계약을 한 건 3년 전입니다.이 씨는 이후 2년 동안 환자 한 명에 이삼백만 원씩, 한 달에 많게는 2,200만 원까지 소개비를 받았습니다. [이 모 씨/전 백내장 수술 알선 브로커/음성변조 : "저 같은 경우는 뭐 한 20%에서 25%까지 받았으니까 한 1억 5천쯤, 그 위아래가 되는 것 같아요."]브로커들 상당수가 전직 보험설계사나 다단계 영업직들이었는데, 환자의 보험을 조회할 정도로 치밀하게 움직였다고 합니다. [이 모 씨/전 백내장 수술 알선 브로커/음성변조 : "실비가 뭐 90%가 됩니다. 100% 됩니다. 추가로 질병 수술비가 이렇게 가입되어 있으니 한 1,000만 원 정도 또는 1,500만 원 정도 나올 수가 있겠습니다."]일부 의사들은 브로커를 먼저 찾은 뒤 개원했다는 증언까지 나옵니다. [이 모 씨/전 백내장 수술 알선 브로커/음성변조 : "병원을 개원할 사람이 브로커를 찾는 경우가 있고, 찾아와서 서로 이제 합의가 된 다음에 병원을 차려요."]수완이 좋은 브로커를 잡기 위해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게 이 씨의 주장입니다.[이 모 씨/전 백내장 수술 알선 브로커/음성변조 : "처음부터 브로커업체 대표를 찾아가서 저희 병원에도 좀 소개를 해주십시오. 저희는 (알선비를) 더 많이 드리겠습니다라고..."]일부 안과의 행태가 심각해지자 안과의사회 등은 브로커와 결탁한 의사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황홍석/대한안과의사회 회장 : "복지부나 금감원이나 확실하게 행정처분이 나와야 되고, 그에 따라서 의사협회나 안과학회, 안과의사회에서 제명을 해야 된다라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브로커 업체 대표 이 씨는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KBS 뉴스 정재우입니다.촬영기자:김보현 김제원/영상편집:유지영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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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약값만 2억 원”…희귀질환자들의 호소 / 원동희 KBS 기자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병명도 생소한 '희귀질환'이 많습니다.최근엔 완치까지 가능한 유전자 치료제가 나오고 있는데요.환자가 적은 데다 첨단 기술이어서 수 억 원을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데요.희귀질환 환자들의 호소를 원동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희귀질환인 척수성근위축증(SMA)을 앓고 있는 생후 17개월 A군.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혼자서 앉을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습니다.최근 주사 한 번으로 원인이 되는 유전자 변이를 대체해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원샷 치료제'가 나왔는데, 가격이 25억 원입니다.다행히 보건 당국이 지난달 이 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환자 아버지 : "빨리 맞으면 좀 더 좋아질 거라고…부모는 마음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항상 불안해하면서 살고 있어요."]하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치료제를 사용 못 하는 사례도 많습니다.46살 엄재용 씨는 '아밀로이드'라는 나쁜 단백질이 심장에 쌓이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습니다.심장 기능이 떨어져 말기 심부전에 이르면 숨질 수 있습니다.엄 씨의 아버지도 2년 전 같은 병을 앓다가 사망했습니다.[엄재용 : "진짜 본인도 힘들어하셨는데 장남한테 몹쓸 병 안겨주고 힘든 거 안겨주고 떠나는 게 아버지로서 미안하다고..."]병이 진행하지 않도록 막는 유전자 치료제가 나왔지만, 1년 약값은 약 2억 원, 엄 씨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엄재용 : "약값이 만약에 제가 버는 금액의 전부를 다 부어도 안 된다면 사실상은 이거는 거의 약을 포기해야 되는..."]유전자 치료의 발달로 희귀질환 치료제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상당수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됩니다.환자가 적고 워낙 고가여서 비용 대비 효과 분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비용 부담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김진아/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국장 : "치료제가 개발된 질환의 환자들은 적어도 치료를 받고 또 생명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게 국민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보건당국은 실태조사 등을 통해 희귀 의약품의 건강보험 급여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입니다.KBS 뉴스 원동희 입니다.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한찬의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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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관심’ 경보…2급 법정감염병 지정 추진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유럽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이례적으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관심’ 단계의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2급 법정 감염병 지정도 추진된다고 KBS 한국방송 신지원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잘병관리청은 31 오후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해외 발생 현황과 확산 속도, 질병의 특성 등을 검토해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관심’은 해외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거나 유행할 때 발령하는 조치로, 감염병 위기 경보 네 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고위험집단에서의 위험도는 ‘중간’, 일반인에게서의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됐다. 질병관리청은 “질병 자체의 영향력은 낮지만 고위험 집단에서 노출될 위험성이 커 ‘중간’으로 평가됐고 일반인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작아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 개정도 추진한다. 2급 감염병은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코로나19도 1급 감염병으로 관리되다가 지난 4월 25일부터 2급 감염병으로 하향 조정됐다.이에따라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 신고와 역학 조사, 치료 기관 지정, 격리 대응 등에 대한 준비에 나선다. 국민들에게는 해외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3주 이내 발열, 오한 그리고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의심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등 감염예방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9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험 평가를 ‘보통위험(moderate risk)’ 수준으로 평가했다.WHO의 위험 평가 분류 항목은 ‘0단계 매우 낮은 위험’, ‘1단계 낮은 위험’, ‘2단계 보통 위험’, ‘3단계 높은 위험’, ‘4단계 매우 높은 위험’ 등 5가지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고 나서 유럽·북미·중동·호주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질병관리청은 31일 기준 세계 31개 나라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 473명과 의심증상자 136명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아직 국내 확진 사례는 없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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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가 백내장 환자 알선…안과 압수수색에 세무조사까지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실손보험 청구 금액이 유독 많았던 서울 강남의 한 안과와 이 안과에 환자를 소개해준 브로커 업체들을 경찰이 압수수색 했습니다.비슷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다른 안과는 국세청 세무조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먼저 정재우 기자가 취재한 내용 보시고,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리포트]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경찰 수사관들이 병원 의무기록과 전산 자료 등이 담긴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압수수색으로 어떤 자료 확보하신 건가요?) …."]이 안과는 브로커에게 200억 원대의 알선비를 주고 환자를 소개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실손보험금 청구가 많자 이를 수상히 여긴 보험사의 수사 의뢰로 수사가 시작된 겁니다.경찰은 또 환자 알선 브로커 업체 6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같은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의 또 다른 안과. [안과 직원/음성변조 : "저희 원장님 이제 수술 중이셔 가지고 조금 힘드시고, 원장님께 전달해드리기는 하는데…."]이 안과 병원장과 환자 알선 브로커 10여 명은 이미 검찰에 넘겨졌습니다.현재 이 병원은 국세청 세무조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불법 알선 대가를 광고비로 위장해 경비로 처리하면서 소득을 누락시켰다는 게 국세청 판단입니다.한 병원 원장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고, 다른 병원의 원장은 정상적인 수술을 보험사가 보험사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중립적으로 보도해달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보험 업계는 브로커를 통한 환자 유치가 결국, 과잉진료를 불러오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김기용/손해보험협회 보험사기조사팀장 : "브로커 업체의 알선수수료를 진료비의 20~50%까지 지급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병원에서는 수익창출을 위해서 과잉진료를 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국세청은 세무조사 중인 안과와 연계된 브로커 업체는 물론 한의원과 성형외과 등 6곳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KBS 뉴스 정재우입니다.촬영기자:최진영 권순두/영상편집:강정희 [앵커]이 문제 취재한 경제부 정재우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일부 안과와 환자 알선 브로커와의 유착관계, 처음 알려진 사실은 아니죠? [기자]그렇죠. 그런데 이번 건에서 눈에 띄는 건 이런 환자를 알선하는 브로커가 아예 회사까지 차렸다는 겁니다.이번에 수사받은 한 브로커 업체 대표는 이미 지난해 환자를 알선하고, 보험금을 허위 청구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지금 2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데, 경찰은 이런 회사들이 환자를 소개해주고, 병원으로부터 수술비의 20~30% 정도를 광고비 명목으로 받은 거로 보고 있습니다.경찰은 브로커들이 다른 브로커에게 환자 알선 하청까지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경찰은 돈 주고 환자 모집한 안과들이 실손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며 과잉진료를 했을 거라고 보는 거죠? [기자]아직 보험사기 혐의, 그러니까 보험금 허위 청구를 파악하는 단계까지 수사가 진행된 건 아닙니다. 다만 보험사 측 얘기는 브로커들이 환자들에게 실손보험을 이용해 백내장 수술 같은 걸 공짜로 할 수 있다고 유인한다는 겁니다.결국, 이런 환자들 때문에 보험금 지급액이 늘면 그만큼 보험사 손실이 커지면서 실손보험료를 올리는 악순환에 빠진다는 거죠. [앵커]보험사는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얘기인데, 애초에 잘못 설계된 상품을 판 거 아닌가요? [기자]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1세대 실손보험을 보면 본인부담금 없이 진료비를 거의 다 받는 형태였는데요, 당시에도 보험 업계가 고객 유치 경쟁을 위해 손해가 뻔한 구조의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뻔한 출혈 경쟁을 한 셈인데, 나중에 문제가 커지자 보장을 줄인 상품을 내놓고는 있는데요. 초기 가입자의 경우 조건이 너무 좋다보니 개선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보험금 지급 심사만 강화하다 보니 정당하게 보험금을 받아야 할 가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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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고발뉴스] 강남 안과의 ‘수상한’ 백내장 진료…환자들만 ‘분통’ / 김화영 기자해당 보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침침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의심해볼 만한 질환이 바로 '백내장'입니다. 눈 안에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건데, 수술은 탁해진 본인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우리나라에선 한 해 55만 건의 백내장 수술이 이뤄질 정도인데,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을 받고도 울상인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무슨 일일까요?■정상적인 노화 과정? 수술이 필요한 백내장?취재진은 50대 남성의 동의를 얻은 뒤 이 남성과 동행해서 한 안과에 들러봤습니다. 이 남성은 안경을 쓴 지 30년이 넘었고, 현재는 운전을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보거나 책을 볼 때 가끔 눈이 침침해지고 번지듯 보이는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기본적인 검사들을 마친 뒤 긴장된 마음으로 진료실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겪은 증상을 설명하니 "원래 지금 나이 때는 다 그렇다", "다른 질환 같은 건 없고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받으면서 안경 도수만 잘 조절해나가면 된다"고 말해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그런데 같은 날 서울의 또 다른 안과를 찾았더니, 이 의사의 말은 사뭇 달랐습니다."이미 백내장도 와 있거든요. 이제 말씀드렸듯이 이게 백내장이랑 노화는 같이 가는 거고요. 결국 계속 나빠지게 돼 있어요. 그래서 백내장 수술을 하는 거고. 백내장이랑 근시, 난시도 한꺼번에 하는 거예요. 백내장 이거는 수술 말고는 방법도 없어요."뒤이어 안내받은 상담실로 들어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수술 경력부터 추천 렌즈의 비용까지 수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시작됩니다. 여기에 2016년 이전에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약관상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병원에서 관련된 서류를 다 준비해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안과,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닌 것 같다고 보험사들이 주장합니다. 한 보험사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실손보험금 청구 금액을 집계해봤더니 이 안과에서만 약 20억 원이 나왔습니다. 월평균으로 계산하면 5억 7천만 원 정도인데, 다른 안과 의원급 평균 실손보험금 지급액과 비교했을 때 34배 많고, 의원급 전체로 넓혀보면 500배 이상입니다.백내장 진단부터 수술과 보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다른 안과와 비교했을 때 매우 많은 실손보험금 지급액까지.... 해당 안과가 과잉진료로 수술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과잉진료 의심에…지급 심사 까다로워진 보험사들비단 이 안과 한 곳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보험사들의 주장입니다. 백내장 수술의 경우 심지어 환자를 병원에 알선해 주는 중간책을 끼고 환자를 모아 수술을 진행하는 수법도 알려졌는데요, 보험사들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정말 백내장 진단을 받은 게 맞는지, 혹시 시력 교정 같은 목적으로 불필요한 수술을 한 건 아닌지 더욱 꼼꼼히 들여다보기로 한 겁니다. 2018년부터 지난 4년 동안 백내장 수술에 실손보험금을 지급하는 액수와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체 실손보험금 대비 백내장 수술 보험금 비중이 12.1%를 기록했습니다.주지 않아도 될 돈을 줬다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를 입은 셈이니, 손해를 줄이려면 결국 보험료를 인상하는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험사들이 더 꼼꼼하게 지급 심사를 하려는 이유입니다.금융감독원도 보험사들에 힘을 실어주는 형국입니다. 지난달 18일부터 백내장 보험사기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해 최대 3천만 원까지 추가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여기에 보험사고 조사 대상을 객관적으로 선정하자는 취지에서 5대 기본원칙을 제시했습니다. 가격이 비합리적이거나 과잉진료로 의심되는 기관이라면,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에게 추가 검증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거나 의료자문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사진 1장으로 백내장 판단? 추가 검증은 적절할까물론 과잉진료나 보험사기에 연루된 병원들을 뿌리 뽑는 건 필요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병원들을 걸러내려다 병원 말을 믿고 백내장 수술을 한 애꿎은 보험 가입자들이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겁니다.올해 3월 백내장 수술을 한 50대 여성 강 모 씨도 이 가운데 한 명입니다.강 씨는 병원에서 백내장 3단계 진단을 받고, 천3백만 원을 들여 수술했습니다. 이후 강 씨가 보험금을 청구하자 보험사는 추가 서류를 요구했고, 강 씨의 동의를 얻어 의료자문도 받았습니다.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보험금을 줄 수 없다' 였습니다. 서류를 검토해보니 백내장 정도가 심하지 않아 수술이 필요했던 상태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강 씨가 보험사에 제출한 세극등 현미경 검사지 강 씨가 보험사에 제출한 서류 중에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지'가 있습니다. '세극등 현미경'은 안과 의사들이 환자의 눈을 살필 때 쓰는 가장 기본적인 의료 장비이고, 이 현미경으로 눈 안쪽을 촬영한 사진이 검사지에 포함됩니다.보험사는 이 검사지와 소견서 등을 자신들이 자문을 받는 병원으로 보내고, 당시 수술을 결정한 병원의 진단이 적절했는지 확인합니다.여기서 짚어볼 것은 검사지 하나만으로 백내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과연 충분하겠냐는 점입니다. 한 안과 의사는 "의사는 세극등 현미경을 활용해 3차원으로 수정체를 보고 진단을 내리는데, 이를 영상 장치로 뽑아낼 때는 화질이 떨어지고, 출력해서 사진으로 보게 되면 더 흐릿하게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결국, 보험 가입자 입장에서는 보험사가 화질이 떨어지거나 흐릿한 사진을 토대로 '보험금 지급 불가'라고 판단을 내린다면, 보험사가 '일부러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는 게 아닌가'라고 의심하기 쉬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보험회사는 '금감원에 민원 넣으세요, 그리고 소송 하시려면 소송하세요' 그냥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금감원에도 민원을 넣었는데, 금감원은 또 '보험사랑 협의하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죠." - 강 씨(백내장 수술 환자)강 씨처럼 백내장 수술 뒤 보험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SNS에 모임을 만들었는데, 가입자가 700명이 넘습니다.■ 보험사·금감원, 사전 권고 등으로 피해 막아야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보험금 지급을 거부당한다면, 보험 가입자는 적지 않은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합니다.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보험사나 병원을 상대로 싸우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요, 보험사나 금감원 차원에서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들을 미리 알려주거나, 두 곳 이상의 병원을 비교해보며 신중하게 수술을 선택하도록 주의를 환기하는 게 대안이 될 듯 합니다.눈이 불편해 백내장 수술을 받으려는 소비자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백내장 진단과 함께 시력 교정 등을 권유하는 병원에 방문했다면, 바로 수술을 결정하기보다 다른 병원도 방문해보면서 이중·삼중으로 본인의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또 수술 전에 앞으로 보험금 청구에도 문제가 없을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인포그래픽: 권세라) [사진, 보도 기사 = 5월 21일 자 KBS 뉴스 김화영 기자 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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