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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승리? 어쩌면 브레이크 없는 ‘AI 폭주의 시작’■ AI, 인간 멸종을 결정하다'안전장치'라는 AI가 있다. 인간의 명령 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기계장치다. 그런데 이 AI가 인류의 문명을 끝장내기로 결정했다. 거대한 정보를 종합해 '편견없이 공정하게' 판단한 결과, 지구라는 행성을 위해서 인류 문명을 종말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저주토끼>로 맨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작가 정보라의 신작소설 [밤이 오면 우리는] 속 디스토피아의 주인은 AI다.인간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행성 전체가 멸망할 것이었다.안전장치는 이런 미래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인간이 아니라 기계가 행성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기계는 편견이 없고 공정하다. 무엇보다도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기계는 인간처럼 자기 나라, 자기 민족, 자기 종족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는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안전하게 공존하고 상생하기 위해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대량멸절 사건을 기계가 미리 탐지하고 예측하여 막아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했다. 안전장치는 필요할 경우 타국 통신망에도 침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몇몇 국가들은 이 설계에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연결되거나 연결되지 않은 통신망의 물리적인 경계와 운영체제와 프로그래밍 언어의 호환 문제와 기밀 유지를 위한 모든 방화벽을 넘기 위해 안전장치 구축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그 결과, 세상은 멈추었다. 로봇은 인류라는 종이 살아남아 활동을 계속하는 한 언제나 행성의 모든 다른 생명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지구상 다른 모든 생물종을 위한 최선의 안전장치는 인류 문명의 종말이었다.아주 잘못된 논리는 아니라고, 나는 가끔 생각했다.정보라, [밤이 오면 우리는] '안전장치'는 인간에게 지옥인 세상을 만들었지만, 그 안전장치를 만든 것은 사실 인간이다.위 상자 속 글에서는 따옴표 부분이 해당한다. '몇몇 국가들'이라고 표현된 인간들이 '안전장치'라는 AI를 만들었다. 선한 의도로 만들었고, '최대한의 노력'도 기울였다. 그리고 성공했다.문제는 이 성공의 비극적 결론이다. 강한 인공지능, 즉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라고 부르는 진화된 AI는 인간보다 나은 존재다. 계산과 기억만 나은 것이 아니고 '통찰'에 있어서도 인간보다 우수하다.그리고 그런 AI가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은 인간의 생존에 반대되는 방향일 수 있다.공상과학 소설에서만 존재하는 두려움이라고? 아니다. 현실에서, 바로 지난주, 우리는 그 두려움의 한 조각을 이 사람에게서 보았다.■ AI를 두려워하는 '챗GPT의 아버지'Open AI의 최고 결정권자 가운데 하나인 일리야 수츠케버는 지난 17일, Open AI의 최고경영자, 샘 올트만을 축출하는 일에 앞장섰다. 올트만은 Open AI의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인데, 해임의 사유는 모호했다. '신뢰가 부족해졌다'는 추상적 표현 뿐이었다. 이 때문에 여론 동향이 안좋자, 수츠케버는 금방 '후회한다'고 공개 선언했다.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한치 앞을 모르는 어리석고 시기심 가득한 인간처럼 보여서다. 그러나 사실 수츠케버는 그렇게 질낮은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공학적으로는' 샘 올트만보다 챗GPT 탄생에 더 기여했을 수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컴퓨터 엔지니어로 지금의 AI가 가능하게 한 초기 딥러닝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후 구글에서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 출시를 지휘했고, 마침내 Open AI의 수석 과학자가 됐다. 즉, 챗GPT 탄생을 지휘했다.사실 올트만 축출의 선봉에 선 이유도 단순한 사심이 아니다. 인류를 향한 이타심이다. 이걸 살펴볼 수 있는 유튜브 영상 두 편이 있다. 모두 올트만 축출 보름전인 11월 2일에 올라왔다.그 중 하나 (Ilya :the AI scientist shaping the world)는 영국의 가디언이 만들었다.이 동영상에서 그는 완전히 자율적인 AI, AGI가 위험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고 두려워한다.(AGI는) 인간이 하는 어떤 일도 할 수 있어요. 인간보다 잘할 뿐이죠. 우리가 지금까지지 만든 그 무엇과도 달라요. 완전히 자율적이고, 인간보다 똑똑합니다.실업과 질병과 빈곤을 해결할 겁니다. 문제는 새로운 문제도 발생시킬 거란 점이죠. 인공지능은 완전히 자동화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인공지능이 진화해 (인류의 생존보다) 자신의 생존을 무엇보다 우선시 할 수 있습니다.이 때 벌어지는 일은 '인간과 개'의 관계로 비유해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개를 싫어하지 않죠. 오히려 아끼고 사랑합니다. 하지만 도로를 건설해야 할 때 개에게 물어보진 않아요. 그러기엔 도로 건설은 너무 중요한 문제니까요.우리와 AGI 사이에서 그런 관계가 형성될 수 있어요. (AGI가 인간의 역할을 하고, 인간이 개의 처지에 놓이는 겁니다.)챗GPT 4.0은 초기 AGI에 가까운데, 몇 년 안에 100만 배나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급속히 발전합니다. 따라서 이 도구가 우리(인간)의 목적과 함께할 수 있게(align)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런데 여러 팀(업체)이 경쟁하는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 팀이 먼저 AGI를 구축하려 경쟁하면, 각 팀은 시간 다툼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시간이 없으니 인간을 깊게 고려할 틈이 없을거에요.인공지능은 이 때 거대한, 멈출 수 없는 힘이 될 겁니다. 같은 날 공개된 다른 영상( No Priors ep39)에서도 일리야는 같은 고민을 한다.5년 뒤, 10년 뒤 세상은 어떨거라고 보세요? 엄청 빠르게 진보해서, 정말 다른 세상이 되어있을 거에요. 컴퓨터나 데이터 센터가 인간보다 훨씬 똑똑한 날이 온대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겁니다.이 데이터센터는 기억력이나 지식 뿐 아니라 깊은 통찰력을 가집니다. 학습 능력도 인간보다 빠를 겁니다. 그런 AI가 뭘 할까요? 모르겠어요. 초지성(Super intelligence)이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매우 예측이 불가능하죠.그저 그 데이터센터가 인간에 대해서 따뜻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길 바라는 수 밖에요.그래서 인간을 잘 대하도록 각인(Imprint) 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가능할거라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AI의 발전 속도는 엄청나게 빠릅니다. 이 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요인도, 느리게 하는 요인도 있습니다."느리게 만드는 요인은 '들어가는 비용'과 '점점 커지는 규모로 인한 관리의 복잡성', 그리고 '입력 가능한 데이터의 한계' 정도가 되겠습니다.반대로 '투자 규모'가 충분히 크면 발전 속도가 빨라지겠죠. 과학자를 포함한 사람들의 이익이 결부되면 또한 발전이 촉진되겠죠. AI가 말 그대로 생물학적 진화의 과정을 겪는다면 그 역시 속도를 빠르게 하는 요인이 될 겁니다."■ Open AI의 '스티브 잡스'를 해고한 주역들이 고민이 올트먼을 밀어낸 생각의 가운데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같은 생각을 Open AI 이사회 4인이 공유했다. 즉, 수츠케버 외에 아담 단젤로, 타샤 맥쿨리, 헬렌 토너가 함께 했다. (올트먼 복귀 뒤 단젤로는 남았다. 남지 않고 떠나게 된 두 사람을 주목해야 한다.)타샤 맥쿨리는 비영리 정책기구인 랜드 연구소에서 고위급 과학자로도 일하고 있다. 랜드는 '비영리' 기구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동기로 움직이는 회사가 아니다.헬렌 토너도 마찬가지다. 토너는 조지타운대 보안·신기술센터 연구원이다. 역시 비영리 활동가다. 특히 이 센터는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는 사태를 예방하려는 '효과적인 이타주의'를 표방하는 단체, Open Philanthropy의 지원을 받는다.그런 헬렌은 최근 동료들과 함께 발표한 논문에서 Open AI에 불리하게 작용할 내용을 언급했다. Open 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관한 것이었는데, 내용은 이랬다."앤트로픽은 챗GPT를 출시했을 때 나타났던 것과 같이 혼란스럽게 지름길로 갔을 때 생길 수 있는 상황을 피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려고, Claude(챗GPT와 경쟁하는 서비스)의 출시를 비슷한 서비스(챗GPT를 의미한다)가 나올 때까지 지연시켰다."그러니까 앤트로픽은 신중해서 상업적 출시를 늦췄고, Open AI는 반대로 성급해서 불완전한 챗GPT 출시를 서둘렀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글을 쓴 것이다. 맨 위가 일리야 수츠케버, 시계방향으로 헬렌 토너, 타샤 맥쿨리, 아담 단젤로. 〈WSJ의 기사 ‘Meet the Board of OpenAI Who Pushed Out Sam Altman’의 표지 사진이다.〉 정리하자면, 일리야와 이사회 멤버들의 두려움은 같은 방향을 향했다.인공지능의 부작용을 걱정했고, 그래서 '너무 빠르게' AI가 발전하는 것을 경계했다. 상업적으로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AI가 확실하게 '인간에게 안전한 방향'으로 발전도록 감독하려고 한다.앞서 수츠케버는 '투자규모가 충분히 크면 발전 속도가 빨라진다'면서도, 동시에 '너무 속도 경쟁을 하면 인간을 고려할 시간이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너무 성장에만 몰두하면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다.올트먼은 반대다. 회사를 더 빨리 키우기 위해 전 세계에서 자금을 끌어모았다. 빠르게 챗GPT를 업그레이드했다. 기업 성장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무슨 이런 이사회가 다 있어?"그것이 Open AI라는 회사의 창립 이념"이상한 이사회다. 회사가 너무 빨리 크는 것을 경계하고, 제동걸고 싶어한다. 이사회가 사업이 '경제적으로 성공하는데' 관심이 없다. 그리고 CEO를 의심한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사회가 올트만을 너무 의심한 나머지, 올트만이 보고하면 이를 일일이 재확인(double check)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그 두려움과 의심 때문에 '회사의 얼굴'을 해고한 것이다.무슨 이런 이사회가 다 있어?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기괴한 회사의 구조를 만든게 올트만이라고 했다. Open AI는 AI기술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회사가 발전시켜야 한다는 믿음아래 '비영리 기구'로 탄생했기 때문이란 것이다.회사의 이익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인류의 이익'이다. 올트만은 일론 머스크와 함께 회사를 만들던 2015년에도, 또 이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할 때도 늘 이점을 강조했다. 기업가치 9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기업이 됐지만, 여전히 지분의 49%를 가진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사회 의결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도 거기 있다.즉, 올트만은 자신이 설계한 '안전장치의 희생양'이 되었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는 직원들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이제 이사회 구조는 바뀐다. '인류애' 같은 '이타적 동기를 가진 두 사람'이 빠지고, 저명한 경제학자 '래리 서머스'와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공동 CEO가 합류한다. 특히 래리 서머스는 예전부터 AI기술을 극찬해왔다. 앞으로 규제 외풍으로부터 회사를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론은 쓰고 있다.여기에 더해 올트만 구하기에 나선 최대주주 마이크로소프트의 입김도 세질 것이다. 당장 MS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Open AI는 그동안 경계했던 '이윤동기'로 한 발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만약 미래가 정보라 소설 속 '디스토피아'에 가깝다면, 후대의 역사는 올트만의 승리를 '브레이크 없는 AI 폭주의 시발점'으로 기록할지도 모른다. [글, 사진 = KBS 뉴스 25일 자 서영민 기자 보도 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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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체할 일자리는? ‘고학력·고소득층’ 더 영향앵커 AI,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AI 앵커도 나왔죠?저도 자연 긴장이 되는데요.우리에게 어떤 미래 지도가 펼쳐질지 전망해 보겠습니다.박정호 경제부장 나와있습니다.AI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직종 어떤 것들이 꼽히나요? AI 노출 지수 상위 직업은 화학공학 기술자 철도.전동차 기관사 등 노출 지수 하위 직업은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 대학교수와 강사 등 일반의사 (상위1%이내), 전문의사(상위7%), 변호사 (상위21%)는 AI 노출 지수가 높은 편 성직자(상위98%), 대학교수(상위98%) 등은 노출 지수가 낮은 쪽에 속해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21076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기자 네 보통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면서 특정 직종에서 임금 상승이 정체되거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최근 발간된 한국은행 이슈노트를 보면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큰 일자리 규모는 341만 개, 넓게 보면 대략 400만 개입니다.AI 노출 지수는 현재 AI 기술로 수행 가능한 업무가 해당 직업의 업무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를 나타내는데요.먼저 AI 노출 지수 상위 직업은 화학공학 기술자 철도.전동차 기관사 등이고 노출 지수 하위 직업은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 대학교수와 강사 등입니다.또 직업 세분류로 보면 일반의사 (상위1%이내), 전문의사(상위7%), 변호사 (상위21%)는 AI 노출 지수가 높은 편입니다.반면 성직자(상위98%), 대학교수(상위98%) 등은 노출 지수가 낮았습니다.이처럼 상위 20%가 AI로 대체될 경우 341만개 상위 25% 정도로 범위를 확대하면 일자리 398만 개가 해당됩니다. 앵커 들어보니까 전문직이나 고소득 직종이 상대적으로 더 위협을 받는다 이렇게 봐야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AI가 과거 다른 신기술 도입 과정과 다른 점은 고학력 고소득 계층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2000년부터 지난 20년간 산업용 로봇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본격화된 시기에는 저학력과 중간소득 계층이 주로 영향을 받았습니다.산업용 로봇 등이 반복적 육체적 노동을 대체한 반면 AI 기술은 비반복적 인지적 분석 업무에 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고학력, 고소득 계층이 더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럼 지금 얘기한 그런 일자리 갖고 계신 분들 걱정이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겠어요.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지만 당장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비관적으로만 볼 일도 아닙니다.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일자리를 대체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합니다.AI로 인해 생산성이 증가하게 되면 노동 수요가 늘어나고 임금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다만 이같은 대체 효과는 특정 그룹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교육과 직업훈련이 더 중요해지는데요.결국 근로자들의 적응력과 정책 디자인이 AI 신기술 수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근로자들의 적응력.방금 이야기했는데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떤 능력을 키워야 됩니까? 기자 AI 시대가 본격화되면 기존의 근로자는 물론 취업 준비생들도 기존과는 다른 능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이른 바 STEM 기술(과학Science·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matics)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소프트 스킬(softskill)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날 전망인데요.AI가 감당하기 힘든 사회적 기술, 팀워크나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이 앞으로 더 많은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취업자들의 변화된 대응이 필요하고 교육이나 직업훈련 등에서의 정책적 변화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AI가 바꿀 우리의 일자리 지도, 경제부장과 그려봤습니다.잘 들었습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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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5% 당뇨 관리 필요…3명 중 1명 환자인 줄 몰라”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은 가운데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은 당뇨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KBS 한국방송 김민경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맞아 이러한 당뇨병 현황을 공개하며 예방과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세계 당뇨병의 날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공동으로 제정한 기념일이다.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체내 혈당 관리가 되지 않는 만성질환이다.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병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야기한다.2021년 기준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13.6%로 현재 약 600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질병청은 파악하고 있다.공복혈당장애로도 불리는 당뇨병 전 단계의 유병률(41.3%)을 고려하면 전체 성인의 54.9%는 당뇨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당뇨병 인지율은 66.6%, 치료율은 62.4%에 그쳐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환자라는 것도 모르고 치료도 받지 않고 있다.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혈당을 바로 알고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이거나 가족력 등 위험 인자가 있는 2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게 좋다. 일반인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2년마다 1회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또 체중 관리와 운동,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식사 등이 당뇨병 예방과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므로 평소 생활 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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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못 알아본 로봇…결국 끔찍한 사고로 [KBS 잇슈 키워드]다음 키워드 '로봇'. 어떻게 이런 일이 다 있나, 싶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로봇이 사람을 상자로 잘못 인식하는 바람에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그제 경남 고성의 한 농산물 선별장에서 발생한 일입니다.포장을 옮기는 로봇을 점검하러 왔던 설치업체의 40대 직원이 금속구조물에 몸이 끼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13464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로봇이 오작동하면서 발생한 사곱니다.이 직원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경찰은 로봇이 숨진 남성을 상자로 오인해 집게로 들어올리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경찰은 로봇업체와 현장 책임자 등을 불러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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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코로나19 증가세’ 재유행 우려…“백신 접종 권고”최근 코로나 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겨울철 재유행 우려가 나옴에 따라 보건당국이 동절기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고 KBS 한국방송 홍혜림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4일 ‘코로나 19 양성자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전국 527개 표본 의료기관을 통해 신고된 10월 4주(10월 22∼28일) 코로나 19 신규 양성자 수는 8천 635명(일 평균 1천234명)으로, 직전 주보다 17% 늘었다.양성자 수는 앞서 올해 8월 2주차부터 10주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주 11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보건당국은 지난 8월 코로나 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전수감시를 중단하고, 인구 10만 명당 1곳꼴로 지정된 의료기관 527곳에서 코로나 19 양성자 발생 수준을 감시하고 있다.질병관리청은 “코로나 19 양성자 추이는 유행 주기를 타기 때문에 이번 증가 전환이 앞으로 시작될 겨울철 유행의 조짐인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재유행에 대비해 백신을 맞아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정부는 65세 이상 어르신, 12∼64세 면역 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번 달 1일부터는 전 국민 대상 무료 접종을 하고 있다.현재 코로나 19 백신 누적 접종자는 227만여 명으로 접종률 4.6% 이다.[사진 = KBS 방송 화면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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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미니 트램펄린 인기’…잘못된 자세, 척추골절 위험!앵커 가볍게 운동하기 좋다는 미니 트램펄린, 이른바 '1인용 방방이'가 요즘 인기입니다.그런데 최근 미니 트램펄린에서 운동을 한후 척추가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자세가 문제라는데, 어떻게 운동해야 안전한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09629 (위링크를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리포트 미니 트램펄린에서 운동하는 일명 '점핑 다이어트'.충격이 덜하고 운동 효과는 커 중장년층이 선호합니다.하지만 이 60대 여성은 트램펄린 운동을 한 뒤 등쪽 척추 세 군데가 골절됐습니다.[김 모 씨/미니 트램펄린 관련 척추골절 : "하루했는데 40분 정도... 점프가 제일 많죠. 그때부터 등이 너무 아팠어요. 굽힐 때 되게 많이 아파요."]위로 뛰다 생긴 골절인데, 충돌이나 낙상으로 생기는 기존 트램펄린 부상과는 전혀 다른 형태입니다.최근 이런 사례가 학계에 잇따라 보고됐는데, 환자 대부분은 60대 여성으로 등쪽 통증이 주된 증상입니다.[강민석/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 : "희한하게 등 쪽에서 중간 부위 쪽의 골절이 여러 군데 돼서 오신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물어보면 트램펄린 운동을 한 이후에 이렇게 아프기 시작했고..."]이들의 공통점은 잘못된 자세.손잡이에 의지해 등을 구부정하게 숙이고 고관절은 굽히지 않은 채 트램펄린 반동만으로 점프했습니다.이로 인한 반발력이 다리와 허리를 타고 척추로 전달돼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면서 골절이 유발된 겁니다.반면 올바른 자세는 허리를 세운 채 무릎과 고관절을 굽혔다 폈다 반복하는 겁니다.이럴 경우 트램펄린의 반발력이 각 관절로 분산되면서 척추가 받는 충격이 줄어듭니다.[강민석/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 : "실제로 '운동하시기 전에 교육 같은 거를 받으신 적이 있느냐?', ''점핑'을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자세인지 알고 계셨냐?' 이런 거를 여쭤봤을 때 단 한 분도 그거를 모르고 계시더라고요."]근력 강화와 체중감량, 균형감각 향상 등 미니 트램펄린 운동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정확한 자세와 사용법을 먼저 충분히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KBS 뉴스 박광식입니다.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고석훈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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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첨단 기술 체험 ‘디지털 퓨처쇼’앵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첨단 기술들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요?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미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가 오늘부터 사흘 동안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데요.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08782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리포트 커피 판매 부스에 사람이 없습니다.대신 로봇 팔이 혼자서 여러 일을 척척 해냅니다.[오규식/'디지털 퓨처쇼 2023' 직원 : "지금은 이제 로봇 팔로만 돼 있지만 나중에는 진짜로 다리까지 있어서 직접적으로 드릴 수 있는…."]키우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모두 주는 반려식물 관련 제품도 가전의 하나입니다.[강두현/LG전자 직원 : "기쁨과 힐링이라는 부분을 잡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 말씀하신 반려식물 개념이 상당히 강하게 작용하고요."]옷을 입어 보고 사겠다고 멀리 갈 필요가 없습니다.사진만 올리면 인공지능이 옷 치수도 추천해 주고, 아바타가 패션쇼까지 보여 줍니다.드론으로 하는 축구가 새로운 즐길 거리입니다.'해리포터 시리즈'의 '퀴디치' 경기와 비슷해 보이는데 관련 협회까지 생겼습니다.진화를 거듭하는 전동 휠체어는 교통 약자들만을 위한 게 아니라 새로운 개인이동수단이 될지 모릅니다.[김희복/카이로보틱스 과장 : "제일 중심적으로는 교통 약자를 위해서 탄생을 했지만 여러가지로 어느 누구든 다 공용으로 탈 수 있게, 손쉽게 탈 수 있게…."]섬이나 산간 지역 등에 물품을 운송하는 데에는 전기로 나는 수직 이착륙 항공기가 상당히 큰 역할을 할 거로 보입니다.[송채윤/에이치쓰리알 최고경영자 : "도서 산간 지역에 모달 운송(자동 화물 운송) 제품으로 지금 비행 실증을 할 예정이고, 그 다음으로는 저희가 유인 드론으로 진입을 하려고 지금 하고 있습니다."]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디지털미디어테크쇼와 콘텐츠코리아 전시도 함께 열립니다.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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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의사도 와주면 감사하죠”…평균 58세, 80대 전문의도시니어의사-공공의료기관 매칭 안내 포스터 캡처 지방의료원의 구인난,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수억 원의 연봉을 내걸어도 지원자가 많지 않습니다. 병원 입장에선 의사 나이를 가릴 처지가 아닙니다.정부는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지방의료원 같은 '공공의료원'에 시니어 전문의를 소개해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등에서 일하다 65세 정년 등을 이유로 은퇴한 의사들을 공공의료원에 연결해 주는 겁니다.의외로 호응이 있다고 합니다.정부가 56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니어 의사' 수요조사를 했더니, 39개 공공의료기관이 170여 명의 시니어 의사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공공의료기관 한 곳 당 평균 4명 이상의 '은퇴 의사'를 요청한 셈입니다.시니어 의사 한 명 한 명이 급할 정도로, 지방의료원 인력 사정은 열악합니다. 고령화도 문제입니다.■ 지방의료원 고령화 심각...평균이 58세인 곳도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위원(더불어민주당)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충주의료원 전문의 평균연령은 만 58세로,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가장 높았습니다.충주의료원 전문의는 모두 32명인데 70대 이상이 3명이었고, 가장 어린 전문의가 1983년생이었습니다. 30대 전문의는 없었습니다.순천의료원 전문의 14명의 평균연령이 만 56세였고, 진안군의료원 전문의 8명의 평균연령은 만 55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전문의 평균 연령이 만 50세가 넘는 지방의료원이 전체 35곳 중 14곳에 달했습니다.전문의가 164명이나 돼 지방의료원 중 가장 규모가 큰 서울의료원에는 현재 1943년생, 80대 전문의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의사 평균 나이는 48세입니다. 지방의료원 의사들의 평균 나이가 많게는 10살가량 많은 겁니다. 수도권에 있는 한 지방의료원 ■"필수의료, 수술 많고 야간당직 많아 상대적으로 강한 체력 필요"공공병원 인력난을 시니어 의사들이 메워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인력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긴 어렵습니다.필수의료 중 일부 진료과목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큽니다.산부인과나 응급의학과 등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술을 해야 합니다. 의사들이 번갈아 가며 야간당직을 서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가 병원당 적어도 3~4명은 필요합니다.시니어 의사도 기본적인 진료에는 문제가 없지만, 젊은 의사들보다 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A 지방의료원 관계자만일 의사가 충분히 있다면 시니어 의사들은 이제 파트타임 근무나 조금 여유 있는 근무를 원하는 경우가 많을 거 아니에요. 지역에 대한 봉사 개념으로 이렇게 일자리를 만드는 게 바람직하죠. 젊은 사람처럼 막 액티브하게 당직 서고 매일 근무하고 하기는 어렵잖아요.그런데 현실은 의료원에 아예 진료과목 (의사) 자체가 없으니까 그냥 와주기만 해도 고맙다라는 거죠.▲ B 지방의료원 관계자우리 같은 비수도권 지방의료원에선 새로 오는 전문의 선생님들 보면 대부분 50대고, 50대 중반 이상도 많아요.이렇게 50대나 60대 전문의는 아무래도 본인 건강이나 체력 문제 때문에 언제 그만둘지 알 수 없어서 불안한 부분이 있죠. 안 그래도 의사 구하기 어려운데, 나간다고까지 하면 큰 일이니까….한 지방의료원 원장은 최근에도 한 필수의료 과목에 60대 후반의 의사를 고용하기로 했다면서, 의사 구하기 힘들다고 필수의료 과목을 비워둘 수는 없지 않냐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정부는 지방 국립대 병원을 거점화하고, 의대 정원을 늘려 지역의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증원할 수 있는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증원된 의사가 실제 배치되려면 최소 10년에서 15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게 일선 의료현장의 목소리입니다.지역 필수의료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공공의료원들은 정부가 '의사 고령화 문제'까지도 고려해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글, 사진 = KBS 뉴스 10월 29일 자 정재우 기자 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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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이 전 국민 가스라이팅"…직격탄 날린 소아과 의사 / 한국경제[글, 사진 = 한국경제신문 10월 25일 자 홍민성 기자 기사 스크랩] 소아과 전문의 등 오은영의 '금쪽이 육아법' 지적 하정훈 의사 "'육아는 힘들다'는 가스라이팅 당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저출산 극복에 장애" 오은영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 "함께 노력하는 과정 통해 통해 희망을 주는 것"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의 교육관인 소위 '금쪽이 육아법'의 적절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오 박사의 교육관을 해법으로 제공하는 '금쪽이 류 방송'을 겨냥해 "전 국민이 '육아는 힘들다'는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당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하정훈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25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달 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에서 이 프로그램(금쪽같은 내 새끼)이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하 원장은 "사실 기본만 갖추면 육아를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급한 '기본'에 대해서는 "가정의 틀을 만드는 일이다. 양육자의 권위를 바로 세우고, 아이에게 규칙과 한계를 정해주는 것"이라며 "이것만 제대로 하면 아이를 키우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육아가 쉽다는 건 아니지만 힘든 것보다 즐겁고 행복한 일이 훨씬 더 많은데,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비판했다.'양육자의 권위'를 강조한 이유에 대해선 "아이를 키우는 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 일원으로 만드는 거다. 가정에서 양육자가 권위가 없으면 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 이런 아이는 유치원·학교에 가서도 선생님 말씀을 잘 안 듣는다. 성인이 된 뒤 사회에 나가서도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아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생활의 중심을 아이에서 양육자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 / 사진=한경DB그는 오 박사의 '솔루션 육아'에 대해서는 "솔루션 육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정신발달 과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에겐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아이에게 효과가 있는 방법을 전체가 따라 하는 게 문제다. 솔루션 육아를 다루는 방송에 '일반적인 아이에겐 이런 육아법을 적용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넣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하 원장과 비슷한 맥락으로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도 지난 7월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무슨 상담 몇 차례나 교육 몇 차례? 바보나 얼뜨기 아마추어 아니면 그런 것으로는 씨알도 안 먹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쯤은 다 안다"며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그런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또는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 못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며 "실력이 부족하든, 노력이 부족하든 둘 중 하나다. 그런데 그리 간단한 게 아니라는 것쯤은 정신과 의사라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 /사진=한경DB이런 비판에 대해 오 박사는 지난 7월 공개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금쪽이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앞으로의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노력이라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이전에 비해 조금씩 변하는 게 있다면 그건 환상이 아니라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5일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소위 '금쪽이 류 프로그램'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켜 저출산 극복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 바 있다. 발제자로 나선 유재은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은 미디어의 부정적 메시지는 줄이고 긍정적 메시지를 자주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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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 719명…12년만 최다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KBS 한국방송 김성수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를 종합하면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올해 국내 말라리아 누적 환자는 7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5% 넘게 늘어났다.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가 한해 700명을 넘은 건, 2011년 826명 이후 12년 만이다.감염 지역별로 보면 719명 가운데 657명이 국내에서 감염됐고, 62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뒤 입국했다.성별로 보면 남성이 555명으로 84.5%였고, 지역별로는 경기가 가장 많았다.말라리아는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게 물려 감염되는데, 감염되면 고열이나 오한 등을 동반한다.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10월 야간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긴 옷과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해야 한다.[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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