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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여심야심] 민주당 경선은 어쩌다 ‘퇴행의 강’을 건넜나 / 노윤정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퇴행의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이른바 ‘적통론’에서 시작된 후보 캠프 간 논쟁이 17년 전 노무현 대통령 탄핵 표결을 소환했고, 급기야 해묵은 ‘지역주의’ 망령까지 등장했습니다.앞다퉈 ‘네거티브’ 자제를 외치고는 있지만, 어디서부터 수습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후보 간 공방의 선후 관계, 사실 관계를 따져봤습니다. ■ 민주당 ‘적통론’은 어떻게 시작됐나?발단은 이른바 ‘적통’ 논쟁이었습니다. 경선 과정에 가장 먼저 ‘적통’이라는 표현을 꺼내든 건 단일화를 한 정세균 후보와 이광재 예비후보였습니다. 지난 6월 28일 정세균-이광재 예비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이광재 예비후보는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 국민과 당원, 지지자 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이후 ‘적통’이 따로 있냐는 논란이 일면서, 7월 4일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국민면접에서 김해영 면접위원이 이광재 예비후보에게 “민주당 적통이 무엇이냐, 적통이 아닌 후보가 있냐”고 물었습니다.이광재 예비후보는 “모두 적통이지만 누가 더 적통을 이어가느냐, 발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정세균 후보는 7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보기에 소위 적통은 이광재 후보와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분들도 훌륭하지만, 순도가 가장 높은 민주당원은 저와 이광재라고 생각한다”고 밝힙니다. 6월 28일 단일화 발표 당시 이광재(좌) 정세균(우)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여기까지 ‘적통론’의 중심은 사실 정세균 후보였습니다. 그럼 현재 ‘적통’ 논쟁의 중심에 있는 이낙연 후보는 어떤 입장이었을까요? 이낙연 후보가 ‘적통’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7월 5일이었습니다. CBS 라디오에 나와서 “다른 분도 그렇겠지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와 함께 성장했다는 것”이라면서 “세 분 대통령의 철학이 몸에 이미 배어있다는 건 틀림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더 충실히 구현하고 절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는 국민께서 판단하실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이낙연 후보는 다만 ‘적통’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적통이란 표현 자체가 썩 국민들께 환영받을 표현인지는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노무현 탄핵’ 표결은 왜 소환됐나?후보들 간에 제기된 이른바 ‘적통론’에 대해, 자칭타칭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재명 후보는 여러 차례 불편한 심경을 내비칩니다.“적통에서 ‘통’은 왕세자를 정할 때 나온 얘기다. 지금은 다른 의미지만. 비의 자식, 첩의 자식 따지는 서얼 논쟁이다. 좀 서글프다. 얼자는 종이다. 민주당 당원 누구나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이 있다. 피, 혈통을 따진다는 느낌이다.” - 7월 16일 이재명 후보 기자 간담회“제가 적통은 아니다. 저는 그냥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인데 우리 민주당 내에서 이게 왕조시대도 아닌데 적자, 서자를 따지는 거 우습다. 지금은 민주 정부, 또 민주정당이기 때문에 당원은 모두 다 평등하다. 다만 정통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이재명이 훨씬 더 민주당의 정강·정책이나 역사에 더 부합한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 -7월 20일 이재명 후보 KBS 라디오 출연예비경선 TV토론 과정에 이른바 ‘반 이재명 연대’로 곤욕을 치렀던 이재명 후보 측은 ‘적통론’을 아프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다가 등장한 것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 표결이었습니다. 먼저 말을 꺼낸 건 이재명 후보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입니다. 7월 2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낙연 후보의 심각한 문제가 뭐냐’는 질문을 받고 “2004년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할 때 찬성했나, 반대했나, 분명한 입장이 없다.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이날, 이낙연 후보는 KBS 뉴스9에 출연해 탄핵 표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반대했다”고 처음,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2004년 3월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투표하는 이낙연 의원 하지만 이재명 후보 측 공세는 계속 됩니다.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탄핵 표결 당시 이낙연 후보의 사진을 공개하며 ‘탄핵에 반대해놓고 왜 물리력 행사에 동참했냐’고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재명 후보 역시 7월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후보께서 스크럼까지 짜가면서 탄핵 표결 강행하려고 물리적 행동까지 나서서 하셨던 것 같은데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니 납득이 안된다”고 말합니다.이재명 후보 측의 이런 공세에 이낙연 후보 캠프 오영훈 대변인은 같은 날 “민주당의 적통인 이낙연 후보를 흔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재명 캠프의 모습은 딱하기 그지없다.”고 ‘적통론’을 꺼내 듭니다.이재명 후보는 7월 2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를 향해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습니다.“내가 보기에는 찬성표를 던진 거다. 본인도 그렇게 행동과 말로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세월이 지난 다음에 ‘나는 반대했다’ 그런 태도는 좀 국민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것 아니냐. 너무 불투명하다. 그 자체도 문제다. 앞에서는 찬성해서 밀어붙이고 뒤에서는 반대했으면 그 것도 이중행위 아니냐.” -7월 23일 이재명 후보 중앙일보 인터뷰■ ‘지역주의론’으로 옮겨붙은 탄핵 논쟁‘적통’ 논쟁에서 ‘탄핵’ 논쟁으로 이어지던 후보들 간 감정 싸움은 급기야 ‘지역주의’ 논쟁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이낙연 후보가) 탄핵 찬성표를 던진 거다.“라고 한 이재명 후보의 인터뷰에서, 다른 발언이 단초가 됐습니다.이날 이재명 후보는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 제가 진심으로 잘 준비해서 대선에서 이기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는 발언도 했습니다.이 발언을 놓고 이낙연 후보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하루가 지나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마침 이재명 후보가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호남 지역 일정을 소화하던 날이었습니다.‘민주당이 이기는 게 중요한데 호남 후보라는 약점이 많은 이낙연 후보는 안된다. 확장력이 있는 내가 후보가 되어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이것이었나. (중략)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며 국민화합에 힘쓸 때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약점은 호남’ ‘호남 불가론’을 내세우는 것인가. -7월 24일 이낙연 후보 캠프 배재정 대변인 논평이재명 후보 캠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 불가론’을 언급한 바 없고 도리어 이낙연 후보를 극찬하며 지역주의 초월의 새 시대가 열리길 기대했다“면서 ”떡 주고 뺨 맞은 격“이라고 했습니다. 해당 인터뷰 당시 음성녹음 파일과 기사에서 편집된 녹취 원문도 공개했습니다.이재명 후보가 공개한 녹음 파일 내용을 보면, 이른바 ‘백제’ 발언을 하면서 ‘호남 불가론’을 직접 유추하도록 말한 대목은 사실 없습니다.뒤이어 이재명 후보 본인의 지역적 확장성을 내세우긴 했지만, 이낙연 후보가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호남 출신으로 전국적 지지를 받았다고 하면서 ” 내가 이기는 것보다는 이 분이 이기는 게 더 낫다, 실제로 그렇게 판단했다. 그래서 진심으로 꼭 잘 돼서 이기시면 좋겠다 말씀드렸다. 진심이었는데 뭐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잘 모르겠다. 근데 그때 마음은 진짜 그랬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낙연 후보는 오늘 CBS 라디오에서 ”‘백제가 전국을’ 이런 식의 접근에 상식적인 반응을 한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재명 후보가 해당 인터뷰에서 ‘백제 발언’에 앞서 ‘이낙연 후보가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한 의원은 ”인터뷰 전체 내용을 보라“면서 ”그런 인터뷰를 하면서 ‘나는 이낙연 후보를 극찬했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결국, 지역주의 발언 소동은 다시 탄핵 논쟁, 적통 논쟁으로 되돌아갑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말싸움입니다. 논쟁이 어디서 시작됐고 어디서 곡해가 일어났는지를 따져도 매듭을 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종친회 회장 뽑나“, ”퇴행적이고 자해적인 네거티브“두 후보 간 감정의 온도만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혈통 따져 종친회 회장 뽑느냐?’, ‘삼국시대로 돌아갔느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도 ”퇴행적이고 자해적“이라고 따끔하게 경고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심판을 자처했습니다.”탄핵 당시 이낙연 후보가 반대표를 던진 건 그 당시에 다 알려져 있던 사실“이라며 ”당시 현장에도 없던 사람들이 왜 인제 와서 따지냐“고 지적했습니다. 이른바 ‘백제’ 발언을 놓고는 ”지역주의 발언은 아니다. 호남 출신이 1등 달리고 있으니까 좋은 일 아니냐는 취지인데 그걸 뭘 또 지역주의라고 하냐“고 지적했습니다.이를테면 ‘ 쌍방과실’이란 건데, 당장 양 후보 측이 겸허하게 수용할 것같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과열된 경쟁, 끝없는 네거티브라는 당 안팎의 지적에도, 후보 캠프의 입장은 흔들림이 없어 보입니다. ‘내가 하면 검증, 남이 하면 네거티브’ 라는 주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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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윤석열 치맥 회동…이준석 “불확실성 절반 이상 줄였다”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치맥 회동’을 가진 뒤 입당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고 KBS 한국방송 강병수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25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윤 전 총장과 만난 뒤 “오늘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대동소이”라며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저희가 같이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도 “국민들께서 불안하지 않게 해드려야 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어떠한 결단도 내려야겠다 생각한다”며 “이 대표께 제가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고, 이 대표도 흔쾌히 공감했다”고 밝혔다.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예측 가능해야 하고, 국민께서 불안하지 않게 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정치는 이 대표가 선배고 내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저는 이 대표와 자주 만나고 많이 배우려고 한다. 오늘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만남을 두고 “불확실성의 거의 절반은 제거했다”며 회동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들도 오늘 만남의 의의를 잘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저희가 같이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해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도 시사했다. 윤 전 총장 입당과 관련한 최근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긴장 관계에 우려가 있었다면 기우에 가깝다”며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서로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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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백제 발언’에 이낙연 측 “게토 만드냐” 정세균 “사실상 일베”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 이른바 ‘백제 발언’을 놓고, 이낙연 후보와 정세균 후보가 ‘지역주의 조장 발언’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나섰다.이재명 후보 측은 왜곡 프레임이라면서 “떡 주고 뺨 맞은 격”이라고 반발했다고 KBS 한국방송 노윤정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먼저 공세에 나선 것은 이낙연 후보 캠프 측으로, 이재명 후보가 어제(23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한반도 5천 년 역사에서 백제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이 전 대표가)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민주당이 이기는 게 중요한데 호남 후보라는 약점이 많은 이낙연 후보는 안된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며 국민화합에 힘쓸 때 이재명 후보는 ‘호남 불가론’을 내세운다”며, ‘영남 역차별’ 발언 논란도 소환해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재명 지사가 주말, 호남을 찾는다”면서 “정작 호남에서는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고 이 같이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측 이병훈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행여라도 ‘지역주의’라는 단어가 나올까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호남 민초들의 심정을 알고 있느냐”면서 “왜 대한민국에 게토를 만들려고 하느냐”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저녁 무렵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지역구도에는 훨씬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민주당 후보가 한반도 5천년 역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삼은 것은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역구도를 타파하려 하셨던 김대중, 노무현대통령의 생애에 걸친 투쟁을 기억한다”며 “그 투쟁을 훼손할 수 있는 어떤 시도도, 발상도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후보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백제라니, 지금이 삼국시대냐”면서 “용납 못 할 민주당 역사상 최악의 발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후보는 “가볍고 천박하고 부도덕하기까지 한 꼴보수, 지역 이기주의 역사인식”이라며 “정치적 확장력을 출신 지역으로 규정하는 관점은 사실상 일베와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즉각 당원과 국민께 사과하고 민주당 경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논평을 내고 “허위사실 유포와 왜곡 프레임을 씌우려는 이낙연 캠프에 강력 경고한다”면서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반발했다. 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호남불가론’을 언급한 바 없고 도리어 이낙연 후보를 극찬하며 지역주의 초월의 새 시대가 열리길 기대했다”면서 “떡 주고 뺨 맞은 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번 더 기회를 드린다”며 “이낙연 캠프는 호남 불가론 논평을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 측은 22일부터 오늘까지 사흘간, 부산 경남을 찾은 이낙연 후보를 견제했다.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이 페이스북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이낙연 후보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자, 이재명 후보 수행 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김 전 지사 위로를 위한 대화 내용을 마치 선거에 이용하듯 하는 것이 적절한가”라고 따졌다. 최인호 의원과 김남국 의원은 논란이 일자 양측 모두 게시글을 삭제했다. [자료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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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재난지원금 1인당 25만 원 지급 합의…“국민 90% 가까이 지급”여야가 재난지원금을 국민의 90% 가까이에게 1인당 25만 원씩 지급하기로 23일 합의했다고 KBS 한국방송 노윤정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맹성규 의원은 이날 오후 5시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결위 추경안 심사가 모두 끝나 본회의 처리를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급 지급 대상에서 상위 10% 가량의 고소득자는 제외하기로 했는데, 1인 가구 기준으로 연소득 5천만 원 이상이 제외된다. 맹성규 의원은 “맞벌이 가구와 4인 가구의 경우 연소득 기준을 높여 지급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재난지원금 지급 확대를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신용카드 캐시백 철회를 논의했지만, 소비 진작을 위해 일부 남기기로 합의했다. 2차 추경안은 예결위 시트 입력 작업이 끝나는 대로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예정이다. 여야는 소상공인 지원의 경우, 희망회복자금과 손실보상을 합쳐 1조 6천억 원 안팎을 증액하기로 했고, 2조원 국채 상환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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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여의도 정치가 따로 있나”…“지지율 하락, 조사방법에 따라 변동 가능”야권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기존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둬 성과가 좋지 않다는 취지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지적에 “여의도 정치가 따로 있고 국민 정치가 따로 있냐”며 반박했다고 KBS 한국방송 박진수 기자가 전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23일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사례를 언급하며 “(여의도 정치 거부가)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 것처럼,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가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국 국민의 안전과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 정치 아니겠냐”면서 “거부감이 있으면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은 “정치에 대해 국민이 크게 실망하는 부분도 있고,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윤 전 총장은 또, 최근 지지율 하락 추세에 대해선 “조사하는 방법이나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이 가리키는 길로 걸어가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밝혔다.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선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 중 (사면에 대해) 약간 반대가 많은 거 같고. 사면에 대해 찬성하는 분들도 상당히 있는 거 같다”면서 “순수하게 헌법에 정해진 대로 국민이 분열과 갈등에서 통합이 되는 방향으로, 그런 관점에서 결단이 내려졌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윤 전 총장은 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유죄 확정 판결을 두고 ‘이번 대선에서도 다양한 방법의 여론조작이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한 질문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친여 매체를 통해 확산하는 것도 여론 왜곡 시도”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런 시도가 처음에는 합법과 불법을 왔다 갔다 하다가, 나중에 선거 앞두고 급해지면 선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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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270명 코로나19 확진…부대원의 90% / KBS[앵커]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들의 국내 진단 검사 결과, 확진자가 현지 검사결과보다 23명 많은 270명으로, 전체 부대원의 90%가 감염됐습니다.이들이 탔던 문무대왕함은 우리나라를 향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출항했습니다.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청해부대 34진에 대한 국내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 아프리카 현지 검사와 비교해 23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국방부는 어젯밤 전 부대원에 대한 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자가 모두 270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전체 부대원 301명의 90%에 해당합니다.31명은 음성이 나왔습니다.앞서 아프리카 현지에서 진행된 검사에서는 부대원 247명, 82%가 확진됐고,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잠복기가 지나면서 귀국해 진행된 재검사에서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어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편으로 한국에 도착한 청해부대원 가운데 중증도 증상을 보이는 3명을 포함한 14명은 국군수도병원과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나머지 287명은 국방어학원과 민간 시설로 이동했습니다.이번 PCR 검사에서 확진된 사람은 방역 당국의 관리 하에 치료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도 경남 진해 해군시설로 이동해 일정 기간 격리됩니다.청해부대 34진이 승선했던 문무대왕함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쯤 아프리카 현지에서 출항했습니다.50일간 항해해 9월 12일쯤 진해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문무대왕함에는 해군 인수단 149명이 승선해 있습니다.이들은 문무대왕함과 동급 함정인 강감찬함 병력 위주로 편성됐으며, 방역조치를 진행한 뒤 문무대왕함 선내에 진입했습니다.KBS 뉴스 지형철입니다.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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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문재인 대통령 정통성에 큰 흠집…민의 왜곡 사과해야”국민의힘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여론 조작으로 민의를 왜곡”시킨 데 대해 김 지사와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고 KBS 한국방송 안다영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오늘(21일) 구두 논평을 내고, “여론조작을 통해 민주주의를 짓밟은 중대하고도 파렴치한 행위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며, “오늘의 선고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통성에 큰 흠집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수석대변인은 다만, “이익제공의 의사표시가 선거운동과 관련하여 이뤄진 것이라 볼 수 없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아쉬운 판단“이라고 말했다. 황 수석대변인은 대법원 선고 이후에도 ”‘진실은 되돌아 온다’며 여전히 반성 없는 김 지사를 보며 국민들은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법적 처벌과 함께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선고 때마다 사법부를 비난하며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김 지사 감싸기에만 급급했던 민주당과 총선을 앞두고 경남을 찾아 보석으로 풀려난 김 지사를 대동하며 ‘측근 지키기’로 국민에게 혼란을 준 문재인 대통령 역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또 전주혜 원내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국민의힘의 끈질긴 문제 제기와 노력으로 특검이 출범했고, 정치 공작의 실체를 세상에 밝혔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드루킹 댓글 사건’은 여론 조작으로 국민의 뜻을 왜곡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파괴하는 행위“라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귀를 막고 눈을 가려 선거의 공정성을 해친다는 점에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여론 조작으로 민의를 왜곡시키고, 민주주의를 위협한 반민주적 행태의 당사자로서 국민 앞에 마땅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다시는 정치권이 주도해서 저지르는 이러한 댓글 조작 행위가 절대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금, 이 사건의 의미를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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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공모’ 김경수 경남도지사 징역 2년 확정…지사직 상실포털 사이트 댓글 조작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실형을 확정받아 지사직을 잃었다고 KBS 한국방송 장덕수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오늘(21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이른바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한 원심의 유죄 판단에 "법리 오해나 판단 누락 등의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원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무죄 판단에 대해서도 "피고인의 이익 제공의 의사 표시가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루어졌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원심의 판단에 특정선거 관련성 여부에 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고, 형 집행 종료 후 5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검찰은 조만간 김 지사에 대한 형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오늘 대법원 판결에 대해 허익범 특별검사는 선고 직후 입장을 내고 "정치인이 사조직을 이용해 인터넷 여론조작 방식으로 선거운동에 관여한 행위에 대한 단죄"라며, "법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허 특검은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무죄로 확정된 것에 대해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한 사실까지 다 인정하면서 그 의미를 축소하여 대선의 대가로만 평가한 것은 아쉽다"며 "공정하고 적법한 선거를 최대한 보장하려는 법 취지를 충분히 반영 못 한 것으로,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김 지사는 "안타깝지만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는 더 이상 진행할 방법이 없다"면서 "대법원 판결에 따라 감내할 몫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도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가 막혔다고 진실이 막힐 수는 없다. 저의 결백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최종 판단은 국민들 몫으로 넘겨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말부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으로 포털 사이트의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김 지사는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청탁한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았다.1·2심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경공모 사무실인 경기도 파주 산채에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참관한 것이 인정된다"며,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반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판단이 엇갈렸다.1심은 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청탁한 것은 "선거운동 대가로 이익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며 유죄로 보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2심은 "특정 후보자에 대한 선거운동과 관련되지 않아 죄가 되지 않는다"며 무죄로 뒤집었다.김 지사는 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고, 2심에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는 없다며 법정 구속되진 않았다. [자료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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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301명 전원 귀국…50시간 만에 무사 귀환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이소정 앵커]안녕하십니까?9시 뉴스입니다.아프리카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청해부대에 코로나가 번지면서 장병 301명 모두 조금 전 조기 귀국했습니다.장병들은 공항에 대기중이던 구급차와 버스를 타고 곧바로 치료시설로 향했습니다.먼저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청해부대원들을 태운 공군 수송기가 착륙합니다.방역복을 입은 특수임무 단원이 수송기 문을 열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청해부대원들이 차례로 수송기에서 내립니다.슬리퍼와 운동화 등 한국을 떠날 때 챙겼던 개인 소지품도 들었습니다.그제(18일) 오후 4시 출발했던 수송기 2대가 50시간 만에 부대원 301명 모두를 태우고, 무사 귀환했습니다.현지 병원에 입원했던 16명 등 확진자 160명이 먼저 귀국했고, 50분 뒤 나머지 141명이 탄 수송기도 도착했습니다.장병들은 가족 상봉도 하지 못한 채 미리 대기 중이던 구급차와 버스에 나눠 탄 뒤 병원과 생활치료시설로 이동했습니다.비교적 증상이 심한 확진자 3명과 입원했던 11명 등 14명은 국군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 280여 명은 군과 민간 생활치료시설에 나뉘어 입소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청해부대원의 조속한 회복을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장병들은 신속한 작전을 통해 무사 귀환했지만 파병 사상 첫 감염병 조기 귀국이라는 전례가 남게 됐습니다.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 홍성백/영상편집:임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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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광주 찍고 대구…보수 표심 구애하다 ‘무리수’ 발언도 / 안다영 KBS 기자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국민의힘 밖에서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주말 광주에 이어 오늘(20일)은 대구를 찾았습니다.윤 전 총장은 대구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지역민들의 자존심을 치켜세우며 보수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윤석열 "TK는 진보도시"윤 전 총장이 대구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2·28 민주운동 기념탑입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 방문한 곳이기도 합니다.윤 전 총장은 기념탑 방명록에 '2·28 정신을 이어받아 법치와 민주주의 기반으로 대구·경북(TK)의 재도약과 번영을 위해 힘껏 뛰겠다'고 적었습니다.윤 전 총장은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와 간담회에서, "4·19 혁명은 2·28 대구 의거에서 시작됐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민주화운동의 시작이 바로 이곳이었다"고 기렸습니다.윤 전 총장은 "우리 사회가 보수·진보라는 정치적 진영으로 갈려서 갈등과 대립으로 사회 발전이 가로막혀 있다"고 지적한 뒤 "기득권을 수호하는, 그런 식의 보수는 이 지역에 전혀 없고, 오히려 아주 진보적인 도시라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대구 민심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서문시장에서는 상인들을 만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을 듣고, "마음이 안타깝고 아프다"며 공감을 표시했습니다.윤석열 전 총장은 공식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지역의 도약을 위해 민권 운동의 상징인 2·28 정신을 다시 한번 성찰하고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여론조사에 흔들리거나 일희일비하기보다 국민만 바라보는 일관된 정치를 하기 위해 좀 더 의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주 52시간제를 비판하면서 나온 '120시간 발언'에 여권의 공세가 집중된 데 대해 "마치 제가 120시간씩 일하라고 했다는 식으로 왜곡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대유행 발생지 대구 아니었으면 민란?"윤 전 총장은 이어 계명대 동산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코로나19 극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내놓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2월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구고검 방문 일정이 있었다가 코로나 확산으로 취소된 걸 언급하면서, 당시 "대구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한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의 상실감이 컸을 걸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당시 민주당에서 대구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철회한 일을 지적하려다, 거친 표현까지 쓴 겁니다.이어 윤 전 총장은 의료진이 코로나 치료와 확산 저지에 힘썼고, 대구 시민들도 경제적 타격을 받으면서도 자발적으로 검진요청을 받아들이고, 질서있게 대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어진 발언은 또 논란을 키웠습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이 초기 코로나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는 질서있는 대처가 안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거라 얘기할 정도"였다고 한 건데, 대구를 치켜세우려다 다른 지역을 상대적으로 깎아내린 부적절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 발언이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것이란 지적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그만큼 대구 시민들이 인내심이 강해서 그 난리통에 진정되지 않았나 하는 얘기가 당시 많았고, 제가 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지역감정은 대한민국에서 더이상 거론하거나 (지역감정을 놓고) 유불리를 따져서는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윤석열 "박근혜 구금 안타까워 하는 분들에 공감"윤석열 전 총장은 대구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습니다.윤 전 총장은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공무원 연금 개혁을 예로 들며 "국가 지도자로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존경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박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서는 "장기 구금에 안타까워하는 분들에 공감한다"고 밝혀, 사면에도 사실상 찬성했습니다.문재인 정부 초반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한 데 대해 "검사로서 형사법을 기준으로 사건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일했던 것"이라면서도 "제가 정치를 시작해보니까 이게 참 어려운 일이더라"라며 몸을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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