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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병상이 없어서 환자가 구급차에서 떠도는 '응급실 뺑뺑이'의 원인으로 전문의 부족이 꼽혔다고 KBS 한국방송 이화진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현상은 모두 6천 6백여 건, 이 가운데 10건 중 3건(33.6%)이 병원에 전문의가 없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으로 보면 모두 3만 7천여 건의 '뺑뺑이'가 발생했고, 마찬가지로 전문의 부재가 31.4%로 집계됐다.
■ '응급실 뺑뺑이' 5년간 3만 7천여 건…전문의 부재 사유가 31.4%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소방청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구급차가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 환자를 받지 못해 재이송한 건수는 3만 7,218건으로 집계됐다.
재이송 사유는 전문의 부재가 1만 1684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병상 부족(5,730건·15.4%)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병상 부족 가운데서는 응급실 부족이 3698건으로 가장 큰 이유였고, 그 다음으로는 입원실과 중환자실 부족 순이다.
오히려 수술실 부족은 34건으로 '응급실 뺑뺑이' 원인 중 0.1%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의 재이송 비율이 2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15.3%), 부산(7.1%), 충남(6.5%) 순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이미 운영되고 있는 응급실도 의료진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설만 늘리는 건 의미가 없다"며 "의료인력 확보부터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 또한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추가 대책으로 수술 의사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당장의 의사 확보에 시간이 걸린다며 특수 수당 지급 등으로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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