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이에 반발해서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친문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은 중대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다른 친문 의원들도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거취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27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 정치인 임종석 전 실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됐습니다.
이에 반발해서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친문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은 중대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첫 소식,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갈등의 최대 뇌관으로 꼽혔던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이미 선거운동을 해온 친문계 대표주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옛 지역구에서 사실상 공천이 배제된 겁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 "(임종석 (전) 실장은 다른 지역에 투입하는 것 검토하고 계시는가요?) 그건 뭐 아직까지는 논의를 한 바가 없습니다."]
친명계가 '문재인 정부 책임론'으로 압박했을 때도, 당 지도부가 송파갑 출마를 권유했을 때도, 임 전 실장은 지역구를 사수하겠다며 버텨왔습니다.
임 전 실장 측은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책 수립을 논의 중"이라며 내일(28일) 기자회견에서 중대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탈당과 제3지대 합류 등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임 전 실장을 두둔하던 당 지도부 가운데 유일한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을 즉각 사퇴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려고 하면 그 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낫겠지요."]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갈등 국면을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습니다."]
다른 친문 의원들도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거취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이른바 '문명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민주당 내부는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노경일
[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9살 승아’ 오열 속 발인…“음주 운전자 엄중 처벌해야”
- 2삼성전자 영업이익 95% 급감…“메모리 감산” 선언
- 3‘입시비리·감찰무마’ 조국 전 장관 1심 징역 2년
- 4발 빼는 빌라왕들…배후는 잡히기 전 증거 없앴다
- 5“북한, 400발 포사격 도발로 9.19 합의 또 위반”
- 6[KBS 취재후] ‘백내장 수술’ 브로커의 고백…“비양심적 의사들, 수술 남발” / 정재우 기자
- 714년 만에 최고 물가…식당 가격 줄줄이 인상
- 8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홍준표…민주당은 경선 치열
- 9부동산 해법은 제각각…安 “연금개혁에 동의하냐”에 모두 “그렇다”
- 10지자체는 아직도, 중대재해법 지침 ‘마련 중’·‘검토 중’·‘계획 중’ / 김지숙 KBS 기자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