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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 시각 18일 개표율 98% 기준, 지난 15∼17일 진행된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푸틴 대통령이 87.34%의 득표율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대선에서 80%대 득표율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 자신이 세운 기존 최고 득표율 76.7%을 10% 포인트 이상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투표율도 투표 마감 시간 직전인 전날 모스크바 시각 밤 8시40분 기준 74.22%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96년 69.81%, 2018년 대선 투표율은 67.54%였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간도 넘어서며 역대 최고 득표율과 투표율을 명분 삼아 안팎으로 더욱 강력한 철권통치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이번 대선이 만2년을 넘어선 ‘우크라이나 특별작전’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신임투표 성격도 있었다는 점에서 집권 5기를 맞은 푸틴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안으로는 내부 동요 차단 및 결속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2004년·2012년·2018년에 이어 대선에서 또다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간 집권 5기를 열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스탈린 옛 서기의 29년 집권 기간을 뛰어넘게 됐다. 30년간 러시아를 통치하게 됐다.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이론상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푸틴 대통령은 18세기 예카테리나 2세의 재위 기간(34년)도 넘어선다. 러시아제국 초대 차르(황제) 표트르 대제(43년 재위)만이 푸틴보다 오래 러시아를 통치한 인물로 남게 된다.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이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5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는데 미국 등 서방은 공정하지 못한 선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사흘간 치러진 투표.
사실상 라이벌 없이 치러진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개표율 98% 기준으로 87%를 넘어섰습니다.
러시아 대선에서 80%대 득표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승리가 확실시되자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승리가 러시아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 임기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고 군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현재 전선에서 국가의 발전과 생존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집권 5기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안으로는 내부 동요 차단과 결속 강화를 또 대외적으로는 더 강경한 노선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대립하며 서방과의 신냉전을 한층 더 달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우크라니아와 서방 주요국은 정당성 없는 선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선거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평가했고 독일과 영국 외무부는 점령지에서의 선거가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을 권력에 굶주린 독재자라며 영원한 통치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감옥에서 갑자기 숨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부인은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투표한 후 투표용지에 남편 이름을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낙선한 후보들은 곧바로 승복했으며, 푸틴 대통령의 다섯 번째 취임식은 오는 5월 7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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