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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3곳 직원 161명 단체입당…추천인은 민주당 의원 ‘송옥주’

기사입력 2020.03.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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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비례대표 의원에서 이번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로 출마해 당내 경선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경선을 염두에 두고 당원을 대거 불법 모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가 해당 지역구에 있는 특정 업체 직원 160여 명이 민주당에 단체 입당한 명단을 입수했는데 추천인이 모두 송옥주 의원으로 기재돼 있었습니다.

    탐사보도부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인 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21대 총선에서는 경기 화성갑 지역구에 도전.

    이달 초, 당내 경선을 통과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더불어민주당 화성 지역 당원 명단입니다.

    화성갑 지역구에 위치한 업체 3곳의 직원 161명의 이름이 확인됩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당내 경선에서는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업체 2곳의 122명은 2018년 말, 나머지 업체의 39명은 지난해 3월 동시 입당했습니다.

    추천인은 모두 송옥주 의원.

    주소는 모두 업체 주소였습니다.

    [前 민주당 당직자/음성변조 : "추천인란에 회사 사장과 지역에서 선거를 준비하는 이름이 쭉 내려가고 있단 건 위험한 거죠. 완전히 한꺼번에 받은 거잖아요. 그런 사례는 사실은 있을 수가 없잖아요."]

    한명 한명 확인한 결과 자발적 가입이 아닌 경우가 상당수였습니다.

    [당원 A/음성변조 : "거부했는데 할 사람은 하고 하지 않을 사람은 안 해라 선택 사항을 준 게 아니라 팀장은 거의 뭐 일괄적으로 이걸 다 써라 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화성 지역에 거주하지 않은 경우부터

    [당원 B/음성변조 : "전라도 광주에 있고요. 원래 집은 경상북도 경주입니다."]

    송옥주 의원을 모른다는 답변도 나옵니다.

    [당원 C/음성변조 : "추천인에 송옥주라고 쓰면 된다고 해서 전 송옥주가 누군지도 몰랐어요."]

    지난해 5월, 민주당 중앙당이 각 시·도 당에 내려보낸 입당원서 처리 지침과도 어긋납니다.

    KBS는 선관위 요청에 따라, 입수한 당원 명부 등을 선관위에 제출했습니다.

    선관위는 불법 경선 운동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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