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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피치,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1% 아래로 전망

기사입력 2020.03.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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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다국적 투자은행과 신용평가사에서 코로나19의 여파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를 밑돌거라는 전망을 연이어 내놨다고 KBS 한국방송 석민수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다국적 투자은행 JP모건은 20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0.8%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전망했다가 국내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1.9%로 내렸고, 이번에는 1% 아래로 조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도 현지시각으로 전날 19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2%에서 0.8%로 낮춘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날 공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상반기에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뒤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며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0.6%,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0.9%, 0.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따라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이 0.4~1.3%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봤고, 일본계 노무라증권도 지난 6일 0.2~1.4%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것은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1.7%),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5.5%),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2009년(0.8%) 등 세 차례다.

    JP모건은 "이에 따라 세계 시장에 수요 충격이 발생하면서 한국의 실질 상품·서비스 수출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가파르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국 내 지역 감염의 영향을 고려할 때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1분기 지역 제조업 공급망이 특히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 국내 성장률 전망치가 -1.3%(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 시 -5.0%)로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시아 이외 지역의 경제로 확산하면서 2분기 회복세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회복은 하반기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으로부터의 제조업 중간재 투입 규모는 한국 GDP의 6%에 달해 우리가 세계 경제 전망에서 다루는 국가 중 가장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다"며 "한국 제조업체 일부는 중국의 중간재 투입 부족 때문에 생산을 중단하거나 크게 줄여야 했다"고 했다.

    이어 "세계 GDP의 수준은 하락하고 있으며 우리는 완연한 글로벌 침체의 영역에 있다"면서 "세계 GDP 전망치를 종전의 2.5%에서 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미국 1.0%, 유로존 -0.4%, 중국 3.7%, 일본 -1.4%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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