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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경실련이 이번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50% 넘게 상승했다고 발표하면서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는데요.
국토부가 이를 두고 시장 상황에 대한 과잉 해석이라며 서울 아파트값은 14% 올랐다고 반박했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지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실련이 서울 아파트값이 52% 올랐다며 인용한 통계는 KB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입니다.
KB 국민은행이 표본으로 선정한 서울 아파트 6,750채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앙에 있는 가격을 말합니다.
국토부는 우선 중위 매매가격이 아파트 가격 변동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를 허물고 새 아파트를 많이 공급하면 중간값은 오를 수밖에 없는데, 이를 두고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정부 들어 노후주택의 멸실과 신규주택 공급이 지난 정부 때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공식 통계인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현 정부 들어 3년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은 14.2%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는 감정원이 전국 아파트 만 7천여 채를 표본으로 선정해 매달 가격 변동률을 산출한 것입니다.
다만 한국감정원이 실제 신고된 모든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토대로 산출한 '실거래가 지수'는 오름폭이 더 컸습니다.
현 정부 들어 최근 3년 동안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45% 오른 것으로 나타나 주택가격동향조사보다 훨씬 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국토부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국지적 과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시장 안정 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혀 추가 규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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